귤을 주무르면 더 달아진다는 말의 진실

ⓒ 픽사베이

[문화뉴스 MHN 유채연 기자] 겨울철의 묘미는 '귤'이다. 

따끈하게 데워진 방바닥이나 전기장판 안에서 몸을 달구고, 차가운 귤을 알알이 까서 입에 넣으며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만큼이나 헛헛한 겨울은 없다. 바깥으로 나가거나 패딩을 입고 애쓰는 수고를 감수하지 않고서도 충분히 겨울을 만끽할 수 있는 수단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겨울철 우리가 가장 즐겨찾는 과일 '귤'은 과연 어떤 효능을 가지고 있을까? 디저트부터 식사 대용까지 역할을 훌륭하게 해내는 과일 귤에 대한 정보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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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평균 206g에 달하는 귤의 칼로리는 100g당 39kcal다. 한 개에 80kcal 정도로, 귤 4개를 먹으면 밥 한 공기의 칼로리를 소비하는 셈이다. 혈당수치가 높은 과일이기 때문에 먹을수록 살이 찌는 과일이기도 하다. 따라서 한 자리에 앉아서 거진 한 박스씩을 까 먹으며 몇 공기의 밥을 먹는 일은 지양해야 할 것이다. 

그렇게 많은 양의 귤을 섭취하다 보면 많은 양의 칼로리를 섭취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얼굴이 노랗게 되는 현상까지 겪을 수 있다. 귤에는 '카로티노이드'라는 황색소가 함유돼 있는데, 이 성부이 피하지방에 축적되면서 착색현상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귤을 많이 먹게 되면 카로티노이드가 과잉축적돼서 얼굴과 피부 조직의 얇은 부위가 노랗게 보이는 것처럼 보인다. 이와 같은 현상을 카로틴혈증이라고 부른다. 

귤을 많이 먹으면 얼굴과 손 발이 노래지는 현상을 이와 같이 설명할 수 있는 것이다. 

맛있는 귤을 먹고 싶다면 꼭지가 싱그러운 푸른빛으로 빛나고, 윤이 덜 나고 표면이 울퉁불퉁하면서도 약간 흠집이 있는 귤을 골라야 한다. 또한, 껍질이 두껍고 알맹이와 잘 떨어지는 귤보다는 껍질이 얇고 잘 떨어지지 않는 것이 좋다. 옆으로 살짝 긴 타원형의 귤이 더 맛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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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구매한 귤이 시다면 귤을 주물러서 조금 더 달달한 맛을 나게 할 수 있다. 귤을 주무르면 귤의 숙성을 유도하는 에틸렌 성분이 분비되는데, 이 때 에틸렌이 귤의 당도를 증가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실제로 귤의 달달함을 증가시킬 수 있는 것이다. 귤을 주무르게 되면 귤의 당도가 20%까지도 상승하기 때문에 이와 같은 수단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겨울철의 묘미를 장식하는 과일, 귤의 매력을 즐기면서도 더욱 맛있게 즐기는 방법을 통해 겨울의 맛을 한껏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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