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투의 시작 마이크로닷, 도끼, 오늘 밝혀진 '효도 사기' 신동욱까지 끊임 없는 연예계 '빚투'현상

ⓒ 연합뉴스

[문화뉴스 MHN 문수영 기자] 지난 해 연말 마이크로닷을 시작으로 많은 연예인들 관련 이야기가 나오는 빚투는 부채를 의미하는 빚과 미투의 합성어이다. 지난 해로 마무리 지어지는 듯 하더니 올해 배우 신동욱씨와 관련된 빚투가 나오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였다. 빚투현상은 상대방이 돈을 갚지 않고 있다는 하소연을 연이어 하는 현상이다. 빚투현상의 시작인 마이크로닷부터 현재 '효도 사기'로 논란을 일으킨 신동욱까지 빚투현상을 조명해보았다.

ⓒ 마이크로닷 인스타그램

빚투현상의 시작은 마이크로닷이다. 마이크로닷의 데뷔 초반부터 98년에 충북 제천에서 목장을 운영하던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주변 사람들을 속여서 20억원대의 돈을 빌리고, 이웃 사람들을 은행에 연대 보증을 세워 돈을 받은 이후 뉴질랜드로 도망갔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마이크로닷이 인기를 얻기 시작하면서 대중의 관심을 모으자, 지난해 11월 19일 마이크로닷은 이것은 사실 무근이며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이야기하면서 사건이 커지게 되었다. 이후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이들이 20억원대 사기를 친 상세 증거를 공개하기 시작했고 추가 인터뷰 등을 통해 새로운 진실들이 발견되자 마이크로닷은 "아들로서 책임 지겠다"면서 공식적으로 사과문을 전했다. 그럼에도 초기 대응 논란 등 파문이 확산되었고, 경찰의 재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 도끼 인스타그램

마이크로닷 이후로 바로 빚투의 대상이 된 사람은 도끼이다. 도끼의 친모가 20년 전 중학교 동창으로부터 1000만원을 빌렸고, 아직도 갚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해당 주장이 제기되자  도끼는 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마이크로닷 사건 때문에 본인을 엮으려고 한다며 1000만원은 내 한달 밥값밖에 안되는 돈이라는 등의 이야기를 해 논란이 되었다. 이후 이 주장은 도끼의 친모의 중학교 동창이 2002년에 민사소송을 제기해 승소판결까지 받았음에도 돈을 갚지 않았음이 확인되어 사실임이 증명되었다. 그러자 도끼는 친모의 빚을 갚기로 합의 한 상황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두 연예인의 빚투 이후로 가수 비, 마마무 휘인, 비투비 민혁 그리고 가장 최근에 이름을 올린 배우 신동욱까지 많은 연예계 인물들이 빚투의 대상자가 되었다.

가수 비는 모친이 세상을 떠났으나 모친이 생전에 빌려간 돈을 대신 갚으라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하지만 차용증 또는 언론에 공개된 약속 어음의 원본이 제시되지 않아 아직 사실여부를 확정짓기 어려운 상황이다. 마마무 휘인은 휘인의 부친이 2천만원의 돈을 갚지 않아 자신의 아버지 사업이 파산했으며 극심한 스트레스 끝에 아버지가 췌장암으로 사망했다고 주장이 제기되었다. 하지만 휘인은 친부와 함께 생활하지 않았으며 아버지와 연락을 끊고 생활하고 있다며 가정사를 밝히며 해명했다. 비투비 민혁의 부친에게 10년 전 돈을 빌려주고 지금까지 받지 못했다는 피해자가 등장했다. 채권자 임모씨는 2008년 민혁의 부친에게 집 계약금 명목으로 1억원을 빌려주고 지불 각서를 받았으나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빌려준 금액의 일부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 연합뉴스

배우 신동욱은 오늘 새롭게 빚투 현상에 이름을 올린 연예인이다. 신동욱의 경우, 부모님이 아닌 본인과 관련된 빚투가 가족에 의해서 제기되었다는 점에서 앞선 빚투와는 차이를 보인다. 신동욱의 조부는 TV조선을 통해 신동욱에게 효도를 전제로 집과 땅을 물려줬지만 신동욱이 연락을 끊었다고 주장했다. 신동욱의 조부는 본인의 소유인 1만 5000평 중 2500평만 주기로 약속이 되어있었으나 신동욱이 자신을 속이고 토지 전부를 가져갔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토지와 함께 증여한 경기도 여주의 자택 또한 신동욱의 연인으로부터 2달 안에 나가달라는 통고서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신동욱의 법률대리인은 조부의 주장은 허위사실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신동욱의 조부가 신동욱을 상대로 소유권이전등기말소소송을 제기한 것은 사실이지만 소유권이전등기는 모든 법적 절차에 따라 진행되어 문제될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마이크로닷의 부모님을 시작으로 진행된 빚투는 돈을 받지 못한 사람들의 하소연 창고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성급하게 사건을 파악하는 것은 자칫 마녀사냥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조심스럽게 지켜봐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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