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적인 조언부터 행복을 위한 이야기, 당신의 생각을 위한 여백 그리고 미스터리까지 다채로운 1월 신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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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MHN 문수영 기자] 새해를 맞이하여 올해의 계획을 세우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가장 많이 계획하지만 한 해가 지날 때 마다 지키지 못하는 계획 중 하나가 바로 독서이다. 성인 평균 독서량이 일년에 9.2권으로 한 달에 한 권도 읽지 못하는 시대가 왔다. 올해는 매달 신간을 선정해 읽어보는 습관을 들여보는 것이 어떨까. 하여 2019년 1월 출간되는  신간 4권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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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디디의 우산

저자 : 황정은 / 출판사 : 창비 / 2019.01.18 / 정가 14,000원

이제 행복해지자 너의 행복과 더불어

한국문학의 대표주자 중 한 사람인 황정은 작가의 신간이다. 김유정문학상을 수상한 작품 "d"와 "문학 3", 웹 연재 당시 뜨거운 호응을 얻었던 "아무것도 말할 필요가 없다"등 인물과 서사는 다르지만 서로 묘하고도 아름답게 공명하는 이 두 중편이 연작소설 "dd의 우산"으로 묶였다. 삶과 죽음, 사랑과 사회를 사유하는 진심 어린 성찰. 마음 속 깊이 파고드는 문장들이 어우러진 이 작품은 커다란 공감과 여운을 남기며 끝내 압도적인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뿐 아니라 모두 조금씩 더 건강하고 더 자주 행복한 삶을 추구하게 되는 우리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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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서른 두 살 여자, 혼자 살만합니다

저자 : 가키야 미우 / 출판사 : 지금이책 / 2019.01.15 / 정가 13,000원

한순간 직장도 남자친구도 집도 잃어버린 도시 여자의 리얼 농촌 적응기

청년 실업, 저출산율, 고령화, 주택 마련 대출과 같은 동시대의 사회문제를 날카로운 시선으로 파헤치고 생생한 인물 묘사를 통해 많은 독자들의 공감을 얻고 있는 작가답게 이번에도 여성들의 독립과 결혼에 대한 새로운 화두를 던졌다. 신작 "서른 두 살 여자, 혼자 살만합니다"에는 파견 회사에서 잘린 날, 동거하던 남자친구에게 이별 통보를 받고 하루아침에 살 집마저 잃어버린 미즈사와 구미코가 등장한다. 안정적인 일자리도 찾을 수 없고, 집을 빌려주겠다는 부동산도 나타나지 않아서 절망에 빠진 어느날 '농업 여자'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보고 귀농을 결심한다. 그녀는 과연 죽고 싶은 인생의 갈림길에서 자급자족하는 삶을 손에 넣을 수 있을까? 이 소설은 막연하게 다른 일을 시작해볼까 생각하는 이들에게 지금 당장 눈앞에 있는 일을 충실히 임하게 만드는 리얼 서바이벌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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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미니멀리즘을 그리고 이야기하다

저자 : 기마늘 / 출판사 : 42미디어콘텐츠 / 2019.01.15 / 정가 13,800원

미니멀리즘과 여백을 통한 '비움의 이야기'

다양한 아티스트와의 콜라보 작품은 물론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SNS 인기 일러스트레이터 '기마늘' 작가의 첫 번째 책 "미니멀리즘을 그리고 이야기하다"는 색을 최소화하여 '미니멀리즘'과 '여백'을 강조하는 작가 특유의 심플함과 그래서 더 돋보이는 색채의 아름다움이 고스란히 담겨이다. 장식적 요소를 배제한 '여백'이라는 미니멀리즘의 첫인상은 대체로 어색하고 낯설고 완성되지 않은 듯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하지만 미니멀리즘 작품을 만난 독자들은 남겨진 여백에 자신반이 덧붙일 수 있는 생각과 감정들을 떠올리게 되고 또 이들을 채워나가게 된다. 빨강, 파랑, 검정, 초록, 주황, 갈색, 보라, 하양 여덟가지 색으로 전하는 이야기들은 간결한 색만큼이나 짧은 글귀들로 이루어져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자신의 감정과 생각들을 덧붙일 수 있는 '여백'을 남겨 둔다. 오늘, 당신의 하루에서 무엇을 비워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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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블러디 프로젝트

저자 : 그레이 맥레이 버넷 / 출판사 : 열린책들 / 2019.01.15 / 정가 13,800원

하나의 살인 사건에 얽힌 서로 다른 기록들

19세기 스코틀랜드 북부의 한 마을을 배경으로, 열일곱 살 소년 로더릭 맥레이가 세 사람을 참혹하게 살해한 사건을 다루는 "블러디 프로젝트". 저자의 두 번째 장편소설임에도 불구하고 2016년 맨부커상 최종 후보로 지명되어 단숨에 인지도를 올렸다.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마을 사람들의 진술서, 로더릭 맥레이의 옥중 비망록, 부검 보고서, 재판 기록 등으로 이루어져 마치 역사적 사실을 재구성해 놓은 것처럼 느끼게 된다. 1869년 스코틀랜드 북부의 한 마을에서 충격적인 살인 사건이 발생한다. 아홉 가구밖에 살지 않는 작은 마을 컬두이에서, 가난한 소작농의 아들인 열일곱 살 로더릭 맥레이가 세 사람을 죽인 것이다. 로더릭은 범행을 저지른 후 도망가지 않고 순순히 붙잡혀 자신의 짓임을 인정한다. 그러나 사건이 발생하게 된 경로와 범행 동기에 대해서 사람들의 의견이 엇갈린다. 과연 그는 어떤 사람이었을까. 이 사건의 전말은 과연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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