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드 박스 챌린지' 사회적 문제로 급부상 ... 넷플릭스 모순적으로 자신의 영화 홍보 자제 당부

ⓒ넷플릭스

[문화뉴스 MHN 이상인 기자] 넷플릭스가 팬들의 자발적 홍보를 자제하는 발언을 해 화제가 됐다. 넷플릭스는 어떤 까닭으로 이런 모순적인 발언을 한 것일까?

이번 문제는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영화 '버드박스'로부터 시작한다. 영화 '버드 박스'는 눈을 뜨고 세상을 보면 끔찍하게 변해버리는 괴현상으로 인해 시력을 잃지 않았지만 안대로 눈을 가리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버드 박스'는 12월 말 공개 1주일 만에 4,500만 이상의 회원이 관람했고, 이는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콘텐츠 중 최다 기록이다. 그러나 넷플릭스가 희소식을 발표한지 5일만에 '버드 박스'는 넷플릭스의 골칫거리가 됐다. 무슨 사연일까?

ⓒ네이버 영화

이는 팬들의 '바이럴 마케팅' 때문이다. 바이럴 마케팅이란 네티즌들이 SNS를 통해 자발적으로 홍보할 수 있도록 제작하는 마케팅 기법으로, 컴퓨터 바이러스처럼 확산된다고 해서 바이럴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버드 박스'의 흥행에 따라 네티즌들은 자발적으로 영화 속 주인공처럼 안대로 눈을 가리고 특정 행동을 수행하는 ‘버드 박스 챌린지’를 유행시키며, 영화 ‘버드 박스’의 홍보를 도왔다.

그러나 도를 넘어선 '버드 박스 챌린지'가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기 시작했다. 눈을 가린 채 운전을 하거나 에스컬레이터에 타는 등 굉장히 위험한 영상이 '버드 박스 챌린지'라는 이름으로 SNS에 수 차례 공유됐기 때문이다. 이런 관심을 위한 지나친 행동들이 사회적인 문제로 부상하자 넷플릭스가 행동을 취했다.

지난 2일 넷플릭스는 "이런 말을 하게될지 몰랐지만, 제발 버드 박스 챌린지를 통해 스스로를 다치게 하지 마세요. 여러분들의 관심은 정말 감사하지만, 2019년의 시작을 병원에서 보내지 않길 바랍니다" 라고 말하며, 바이럴 마케팅을 통한 효과를 포기하고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버드 박스 챌린지'를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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