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속 핫플레이스 겨울 나들이

[문화뉴스 MHN 박은숙 기자] 아이들의 겨울방학이 시작됐다. 무서운 한파가 이어지지만 지루해하는 아이들을 위해 가족과 함께 겨울의 낭만을 느끼면서도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는 곳을 소개하고자 한다.

■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서울시 공식 유튜브 캡쳐

사계절 내내 축제가 끊이지 않는 서울 도심 한복판에 있는 서울광장 잔디마당이 겨울이 되어 스케이트장으로 변신을 했다.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은 이용자의 편의를 위해 스케이트장 실내공간을 더 확장했으며 평화를 기원하는 의미로 아이스링크 한 가운데 한반도 이미지를 삽입하는 등 4년만에 스케이트장 디자인을 변경했다.

특히 스케이트장 둘레에 커다란 튜브형태의 원형 실내공간을 마련하여, 이 안에서 북카페, VR문화 체험존, 남북체육교류 사진전, 실내 포토존 등 여러가지 체험도 하며 잠시나마 추위를 피할 수 있다. 또한 작년 시범 운영되었던 '컬링 체험존'이 큰 인기를 끌어 이번 시즌엔 별도의 컬링 링크장을 구성해 색다른 경험도 할 수 있다.

기간은 오는 2월 10일까지이며, 평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 금, 토, 공휴일은 오후 11시까지 운영한다. 1천원의 저렴한 비용으로 스케이트화와 헬멧 보호대까지 대여 가능하다. 단, 1시간 운영 후 30분 대기타임이 있으니 시간을 참고하여 방문하기 바란다.

예년보다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빙판 위에서 마음껏 쌩쌩 달려보기도 하고, 신나는 체험도 해보면서 가족과 함께 멋진 추억을 만들어 보자.

 

■ 뚝섬 한강공원 눈썰매장

ⓒ연합뉴스

겨울방학을 맞이하여 가까운 한강에서 눈썰매를 즐길 수 있도록 뚝섬 한강공원이 야외 눈썰매장을 지난달 21일부터 2월 17일까지 두 달간 운영한다.

꽁꽁 언 슬로프 위에서 미끌어지며 짜릿한 스피드를 즐길 수 있고, 유로번지, 미니 바이킹 등의 놀이기구와 군밤구이 체험, 전통놀이와 고문기구 체험, 추억의 달고나 등 이색적인 경험도 할 수 있다.

또한 요리조리 피해 다니는 빙어를 잡아 보는 빙어잡이 체험도 할 수 있는데, 1인당 15마리 내로 잡을 수 있고 바로 빙어튀김으로도 먹을 수 있다. 도심 속 눈썰매장에서 온가족이 함께 겨울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 될 듯 하다.

매일 오전 9시에서 오후 5시까지 운영하며, 입장료는 6천원, 빙어체험은 5천원이다.

 

■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공식 SNS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는 세계 곳곳의 패션 트렌드를 알리고, 새로운 전시를 통해 지식을 공유하며, 다양한 디자인 체험이 가능한 복합문화공간이다.

이곳은 여성 건축가로서는 최초로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자하 하디드(Zaha Hadid)가 설계한 세계 최대 규모의 3차원 비정형 건축물로, 동대문의 역동성에 주목해 직선없이 곡선과 곡면, 사선과 사면으로만 이어진 독특한 공간이다.

현재 전문 투어해설사와 함께 DDP 내부와 외부, 동대문역사문화공원의 숨겨진 사실들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는 'DDP 건축물 투어' 프로그램과 자신의 예술로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기 원했던 세계적인 팝아티스트 키스해링의 '모두를 위한 예술을 꿈꾸다' 전시회가 진행중이다.

또한 권송연 작가가 기획하고 구성한 팝업 마켓형 전시인 '드로잉 베이커리'에서는 자유로운 드로잉, 리소그래피, 책, 쿠키 등이 전시되어 있으며, 베트맨, 이소룡, 터미네이터 등 다양한 디오라마 작품들과 크고 작은 플레이 모빌 등도 만나볼 수 있다.

프로그램마다 운영시간이 다르고, 시간예약이 필수이니 홈페이지를 참고하자.

 

■ 마곡 서울식물원

ⓒ마곡 서울식물원 공식 홈페이지

마곡 서울식물원은 식물을 전시하고 교육하는 '식물원'과 일상 속 여가와 휴식을 즐기는 '공원'이 유기적으로 결합한 서울 최초의 '도시형 식물원'으로, 식물 3,100여종을 보유하고 있으며, 열린 숲과 호수원, 주제원, 습지원의 4구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국 자생식물로 전통정원을 재현한 야외 주제정원과 열대, 지중해 12개 도시의 식물을 전시한 온실 속 여러 조형물과 첨단시설 등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체험할 수 있어 다양한 식물을 학습하는 데 도움이 된다.

서울식물원은 온실 입구에 있는 12m의 '대형 빛 트리'와 호수원의 '무지개파노라마'와 '윈터 포레스트', 그리고 열린 숲 진입광장의 '체리로드'와 'LED실버트리' 등 '윈터가든'을 오는 2월까지 운영해 화려한 빛정원을 연출할 예정이다.

특히 정원디자이너 아모리 갈롱의 빛터널에서는 LED 빔으로 시민들의 새해 소망을 바닥에 비춰 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어 가족 나들이와 더불어 추억의 인생사진을 남길 수 있는 더없이 좋은 곳이다.

정식 오픈은 2019년 5월이고 현재는 임시 개방이라 4월까지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열린숲, 호수원, 습지원은 연중무휴이고, 동절기 주제원은 9시부터 5시까지 운영하며 4시까지 입장해야 관람이 가능하다.

추운 날씨에 온실 안에서 풋풋한 풀내음에 제대로 힐링하고 싶다면 이곳을 추천한다.

즐길 거리가 가득한 서울 도심 속 핫플레이스, 이른 아침 단단히 옷을 챙겨 입고 아이들과 함께 떠나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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