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이방인'의 첫 극단 작품...관객과 함께 만들어나가는 실험적 연극

ⓒ 극단 이방인

[문화뉴스 MHN 조아라 기자] 2018년 '연희예술극장'을 개관하며 예술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극단 이방인'이 개관 이래 첫 극단 작품을 올린다고 8일 밝혔다.

'극단 이방인'의 첫 극단 작품은 '춘향전 VOL 1. :SpringIsComing'으로, 지난해 12월 제주도 공연과 프리뷰 공연을 거치며 오는 20일 첫 공연을 앞두고 있다. 완성된 아름다움을 연극으로 만들어 보고 싶다는 신재철 연출의 도전적인 생각 아래, 서사를 배제하고 드라마를 재료로만 사용하는 형식주의적 기법을 통해 통상적인 연극의 정의를 깨뜨리는 'HAPPENING THEATER'를 만들어 냈다.

'갑작스럽게 일어난다', '예기치 못하게 일어난다'라는 뜻을 가진 'HAPEENING'은 표현을 극대화 시키려는 신재철 연출의 의도와 같이 타블로나 이미지, 미술적 형태의 형식이 무대 위에서 무질서하게 일어나는 것을 뜻한다.

ⓒ 극단 이방인

'춘향전 VOL 1. : Spring Is Coming'은 우리가 정의내리는 연극의 형식을 모두 파괴한다. 극장에는 객석이 없는 전 좌석 스탠딩이고, 무대는 극장 전체의 벽면을 둘러싸는 기이한 형태를 띄고 있다. 흡사 전시장에 온 것과 같이 관객들은 극장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무대 위에서 배우들의 '행위'를 지켜보기도, 참여하기도 한다. 이러한 공연의 특성 때문에 배우들의 행위는 매번 랜덤하다. 또한 음식물 반입을 금지하는 여타 극장과 달리, '춘향전'은 음식물 반입을 적극 권장한다.

더불어 공연이 끝나면 배우, 스탭들과 함께하는 파티도 진행된다. 당일 본 공연에 대한 평을 주고 받기도 하고, 자신의 예술관이나 생각, 더 나아가서 일상적인 이야기까지 모든 것을 함께 공유하게 된다. 기획자 윤영인은 이 파티까지도 공연의 일부라고 이야기한다. 그는 "예술이 무대 위에서만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극장이라는 공간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들이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 극단 이방인

또한 '춘향전 VOL 1. :SpringIsComing'은 홍익대학교 섬유미술패션디자인과의 의상을 도입하여 기존의 공연예술에 대한 도전을 시도한다. 홍익대학교 섬유미술패션디자인과(이하 패디과)와 협업은 우연하게도 이루어졌다. 

학생들과의 협업은 '연희예술극장'을 자주 찾는 홍익대학교 패디과 학과장인 최철용(홍익대학교 패디과 학과장 교수 및 남성복 BRAND 'C.Y.CHOI' 대표) 교수가 신재철 연출과 술자리를 가지다가 떠오른 아이디어였다. 때마침 홍익대학교 패디과 3학년 수업이 '한국적'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진행되었기에 협업이 원활하게 진행된 것이다.

한편, '춘향전 VOL 1. : Spring Is Coming'은 오는 20일부터 2월 4일까지 연희예술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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