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불후의 명곡', 오는 12일 故전태관 추모 특집 방송

ⓒ JTBC '골든디스크' 시상식 화면

[문화뉴스 MHN 유채연 기자] 지난해 12월 27일, 그룹 '봄여름가을겨울'의 전태관이 암투병 끝에 사망했다. 故전태관은 1986년 故김현식이 결성한 밴드 '김현식의 봄여름가을겨울'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이후 1988년 김종진과 함께 2인조로 팀을 재편, 정규 1집 앨범 [봄여름가을겨울]을 발표했다. 봄여름가을겨울은 1집 '사람들은 모두 변하나봐'를 시작으로 '어떤 이의 꿈', '10년 전의 일기를 꺼내어', '내가 걷는 길', '아웃사이더', '브라보 마이 라이프' 등 다수의 히트곡을 탄생시켰다. 

故전태관의 부고 소식이 전해진 것은 지난해 12월 28일, 멤버 김종진의 SNS와 블로그를 통해서였다. 김종진은 "여러분께 가슴 아픈 소식을 알려드립니다. 지난 12월 27일 밤, 드러머 전태관 군이 향년 57세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6년간 신장암 투병을 이어왔지만 오랜 병마를 이기지 못하고 지난 밤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조용히 숨을 거두었습니다"라며 고인의 마지막을 알렸다.

ⓒ 김종진 SNS

전태관의 별세 소식이 전해지자 연예계, 가요계 후배들의 애도가 이어졌다. 가수 윤종신은 28일 자신의 SNS를 통해 "전태관 형께서 세상을 떠나셨다. 아프지 않은 곳에서 편히 쉬어라. 형 감사했다"라고 고인을 추모했으며 싱어송라이터 선우정아도 "얼마 전 선배님의 따뜻한 곡들을 다시금 듣고 재해석해보는 경험을 했기에 더욱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전했다. 

어반자카파 조현아 역시 "어린 시절 가수의 길 앞에 선 제게 올바른 방향의 지침이 되어주셨던, 늘 귀감이 되어주셨던 최고의 드러머 전태관 오라버니. 삼가 조의를 표하오며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추모글을 올렸다. 

故전태관과 김종진은 지난 5일 개최된 '제33회 골든디스크'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당시 수상자로 무대에 오른 김종진은 "1992년에 '10년 전의 일기를 꺼내어'라는 곡으로 골든디스크 상을 받았는데 그땐 둘이 올라왔지만 지금은 혼자 올라왔다. 지난 30년 동안 저희가 한 게 아니라 여러분이 들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가능한 일이었다고 생각한다"라며 "이 상을 여러분과 함께 받고싶다. 여러분이 있어 외롭지 않다"고 소감을 전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고인을 추모하는 영상과 특별 무대가 펼쳐졌다. 그룹 '워너원' 출신 이대휘는 '사람들은 모두 변하나봐'를 열창했고, 함춘호와 '워너원' 출신 김재환은 '언제나 겨울' 무대를 함께 선보였다. 이어 정인은 '안녕 또 다른 안녕'을 불렀다. 마지막으로 이대휘, 김재환, 정인이 다 함께 무대에 올라 '봄여름가을겨울'의 명곡 '브라보 마이 라이프'를 불렀고, 김종진이 무대로 나와 함께 호흡을 맞췄다. 

한편, 오는 12일 오후 방송되는 KBS2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에서는 '서른번째 봄여름가을겨울'이라는 제목으로, 전설 '봄여름가을겨울' 특집 편을 방송한다. '불후의 명곡' 이태헌 PD는 10일 "지난해 12월 17일 녹화 당시 故전태관 님의 쾌유를 빌며 가수들이 희망차게 무대를 했는데, 안타깝게도 방송 전에 전태관 님이 유명을 달리하셔서 이번 주 방송을 통해 이 슬프고 무거운 마음을 담아 고 전태관 님을 추모하려고 합니다"고 말했다. 이어 "특별히 이번주 방송은 추모 특집으로, 방송 시간을 115분으로 특별 편성하게 됐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