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자본주의 사회의 현재와 청년 세대의 미술을 고찰하기 위해 리서치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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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MHN 김나래 기자] 두산갤러리는 신진기획자 양성프로그램인 '두산 큐레이터 워크샵' 기획 전시 '유어서치, 내 손 안의 리서치 서비스'를 오는 1월 16일부터 2월 20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두산 큐레이터 워크샵의 8회 참가자 유은순, 유지원, 이진의 공동기획전시이다.  

'유어서치, 내 손 안의 리서치 서비스'는 플랫폼 자본주의 사회의 현재와 청년 세대의 미술을 고찰하기 위해 리서치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유어서치YourSearch'를 가설한다. 전시장은 새롭게 런칭하는 플랫폼 서비스를 홍보하는 장으로 제시되며, 출품작은 클라이언트가 요청한 리서치 태스크를 수행하는 참여작가의 샘플로 선보인다.

이러한 설정은 플랫폼 자본주의 시대에 정보가 웹 상의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기반으로 가공되고 사용되는 양상을 반영한다. 또한 플랫폼 자본주의 시대가 불러올 고용불안정성의 문제와 단발적인 프로젝트를 기반을 중심으로 하는 미술계의 노동 문제를 교차하여 살펴본다.

마지막으로 작품을 잠재적인 가치교환의 대상으로, 전시장을 방문한 관객을 리서치 서비스를 이용할 소비자이자 투자자로 가정하여 전시를 보는 다른 능동성을 발휘하기를 기대한다. 이를 통해 전시를 보는 능동성이 일종의 소비자의 능동성과 겹쳐질 수 있는 것인지 질문한다.

참여작가는 이번 전시를 위해 신작 23여 점을 새롭게 선보인다. 이윤서는 웹 환경에서 이미지의 빠른 확산과 증가를 다급하게 좇아 캔버스에 재현한다.기존 작품에 더하여 전시기간 동안 3회에 걸쳐 새로운 신작이 추가될 예정이다.

이동근은 앎에 대한 작가 자신의 의지를 낭만적일 만큼 명료한 수학, 과학적 언어에 빗댄 신작 '광학적 기만(구): 6번째 시선을 위한 5번의 변수들'(2019)을 선보인다.

정유진은 현실의 사건사고를 만화나 미디어를 통해 접한 비현실적 이미지와 서울의 흔한 건축자재를 활용한 조형물을 선보여 왔다. 전시에서는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폭발사건과 문어 파울에서 영감을 받은 <무자비둥>(2019)과 '점쟁이 문어 파울의 부활'(2019)을 볼 수 있다.

김웅현은 리서치를 바탕으로 가상의 태국여행 패키지 상품을 제작한다. '란빠쌈란'(2019)은 작가가 설정한 세계관과 현실이 교묘하게 중첩, 직조되면서 만들어지는 내러티브와 이미지를 관람객이 일종의 체험공간 속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제안한다.

김대환은 전시 공간과 출품작에 예민하게 반응하면서 동선과 여백, 작품과 조응하는 작품 '안녕 휴먼?'(2019)을 통해 관객의 동선과 색다른 전시경험을 유도할 것이다.

'두산 큐레이터 워크샵'은 한국 현대미술계에 새로운 시각을 제시할 신진 큐레이터를 발굴,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매년 3명의 큐레이터를 선정하여 1년 동안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초청, 강의*세미나*워크샵으로 현대미술의 이론과 현장을 깊이 있게 다룬다. 1년의 교육기간 후, 두산갤러리에서 3명이 공동으로 전시를 기획해 봄으로써 1년간의 연구를 구체화할 수 있는 실질적인 큐레이팅 기회를 갖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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