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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MHN 송형준 기자] 대중 강연, 방송 출연, 신문 기고 등으로 유명한 '스타 인문학자' 배철현 서울대 종교학과 교수가 표절 의혹에 휘말린 가운데 사직했다.

KBS1 '인간 탐구 위대한 질문'을 진행하는 등 다수의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배 교수는 국내 최초의 타르굼(구약성서의 아람어 번역판) 창세기 역주서로 화제가 됐던 '타르굼 옹켈로스 창세기'(2001년 출간) 등 단행본과 국내 학술지 논문을 다수 냈다. 그러나 이 중 여러 편에 표절과 중복 게재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해 말 페이스북 커뮤니티 '표절 반대 신학 그룹'에서는 배 교수의 국내 학술지 논문과 학술 단행본 중 영미권 학자가 쓴 영어 논문·저서·역주서·해설서 등을 표절한 것으로 의심되는 부분이 여러 곳에서 발견됐다며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이와 같은 논란이 인 가운데 배 교수는 이달 초 서울대에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학교 측은 지난 9일 이를 수리했다.  서울대는 배 교수의 표절 의혹에 대해 연구진실성위원회 조사나 징계위원회 회부 등 절차를 밟지 않고 사표를 수리했다. 이에 따라 '면죄부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배 교수는 연세대 신학과 학부를 졸업한 후 미국으로 건너가 2001년 미국 하버드대에서 고대 근동학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세종대 교수를 거쳐 2003년 서울대 인문대 종교학과 교수로 임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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