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구 "연기 시작한지 30년 만에 동아연극상 수상, 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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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MHN 유채연 기자] 배우 강신구가 제55회 동아연극상에서 연기상을 받았다.

서울시극단은 14일 "배우 강신구가 제55회 동아연극상에서 연기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동아연극상은 한국 연극의 저변 확대와 발전, 연극 활성화에 기여한 연극인에게 주어지는 상으로, 14일 명보아트홀 다온홀에서 시상식이 열린다.

배우 강신구는 서울시극단에 입단한지 23년 차를 맞이했다. 서울예술대 연극과와 청운대 방송연기과를 졸업한 후 1991년 연극 '춘향전'으로 데뷔한 강신구는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세일즈맨의 죽음' 등에 출연하며 배우 입지를 다졌다.

서울시극단의 단원으로 들어온 후에는 '사막 속의 흰개미', '왕위 주장자들', '함익' 등 70여 편 작품에서 개성이 강한 캐릭터를 연기하며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2002년 '길 떠나는 가족'에서 이중섭 역, 2003년 '크루서블'에서 존 프록터 역을 맡아 뛰어난 연기력과 폭넓은 감정선으로 극찬을 받으며 2003년 제1회 공연과리뷰 PAF 연기상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OCN 4부작 드라마 '쇼트'에서 출세에 대한 깊은 욕망을 가진 김중배 역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2018년 11월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 개관기념작으로 올라간 창작극 '사막 속의 흰개미'에서는 허위와 가식의 역사를 담은 고택 주인이자 대형교회 목사였던 공태식 역에 캐스팅돼 호평받았다.

이 작품으로 동아연극상 연기상까지 거머쥔 강신구는 "연극한 지 30년 만에 동아연극상을 받게 돼 배우로서 영광"이라며 "지금까지 서울시극단과 함께 할 수 있어 감사하고 모든 배우와 스태프, 그리고 배우 강신구를 믿고 공태식 역을 맡겨준 김광보 연출에게 다시 한번 감사 인사드린다"는 소감을 밝혔다.

한편, 강신구는 오는 4월 '함익'의 함병주 역으로 다시 캐스팅돼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함익'은 셰익스피어의 세계적 명작 '햄릿'을 다르게 조명한 서울시극단 정기공연 창작극이다. 복수의 서사를 배후로 밀어내고 행간에 숨어있는 '햄릿'의 심리와 고독에 주목했다. 햄릿의 섬세한 심리와 그가 가진 여성성에 주목하며 서울시극단만의 여자 '햄릿'이 재창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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