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주년 기념 인터내셔널 투어... 작년 대구에 이어 서울에서도 감동 선사한다

[문화뉴스 MHN 이종환 기자] 지난 20여 년 동안 19개국 9,50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을 기록한 뮤지컬 '라이온 킹'이 서울 예술의 전당에 상륙했다.

뮤지컬 ‘라이온 킹’은 월트디즈니 사의 원작 애니메이션을 바탕으로, '초원의 왕'인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 떠나온 고향 '프라이드 랜드'를 되찾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달려가는 사자 '심바'를 다룬 이야기이다. 작년 대구를 거쳐 지난 9일부터 서울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인터내셔널 투어를 진행 중이다.

1부와 2부를 나누어 진행되는 본 공연이 시작되면, 귀에 익숙한 뮤지컬 넘버 '생명의 순환(Circle of Life)'이 객석을 감싼다. 아프리카 토속 분위기가 짙게 깔리며 얼룩말, 새, 코끼리 등의 동물들이 관람석 양 측 복도에서 등장하는데, 극의 현장감과 몰입도를 높인다.

Circle of Life - THE LION KING - Photo by Joan Marcus ⓒDisney

전체적 흐름은 원작 애니메이션에 충실하다. 아기 사자 '심바'가 겪는 시련과, 이를 극복하는 과정을 담아 아이들에게 주는 교훈적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럼에도 다수의 남아프리카 출신 연기자들과 사바나를 옮겨온 듯한 무대 연출로 극의 정통성을 살렸으며, 상상력이 돋보이는 다양한 효과를 통해 원작 애니메이션에 익숙한 관람객들에게도 색다른 감동을 선사한다.

라이온킹 공연포스터 ⓒ클립서비스

뮤지컬을 보는 내내 극 속 배역들에 공감하며 점차 몰입하는 자신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극 중간중간 '감사합니다', '동대문 시장' 등 한국 관객들과 소통하기 위한 문장들을 삽입한 연출가의 센스까지 만나볼 수 있다.

150분의 상연시간 동안 눈과 귀를 행복하게 만들며, 어린이들에게는 재미와 교훈을, 어른들에게는 어린 시절의 감동을 다시 느낄 수 있는 뮤지컬 '라이온 킹'의 서울 공연은 3월 28일까지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상연된다. 서울 공연을 놓쳤다면 오는 4월 부산 공연이 예정되어 있으니 참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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