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요한 페이스북

[문화뉴스 MHN 송형준 기자] 유명 인디 레이블 해피로봇레코드가 사생활 문제가 불거진 가수 이요한, 밴드 칵스와 전속계약을 해지했다.

해피로봇은 17일 "이요한 본인의 요청을 존중해 전속계약을 해지한다"고 밝혔다.

이요한은 버클리 음대에서 뮤직 프로덕션과 사운드 엔지니어링을 전공했다. 지난 2015년 Mnet ‘슈퍼스타 K7’에 출연해 TOP8까지 진출했으며 2017년 4월에 'you'll be alright'으로 데뷔했다.

지난해에는 'CRAZY', '눈부셔', '좋겠어'와 웹드라마 '하지 말라면 더 하고 19'의 OST '어떡해' 등을 발표했다. 또한 KBS '두 갈래의 길' 1편 '내 꿈은 올림피언'의 음악 감독을 맡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달 전 여자친구라고 주장하는 A 씨가 "2017년 2월부터 이요한과 연인 사이였다"며 "2018년 2월 역삼동에서 이사 준비할 때 이요한의 빨래통에서 여자 스타킹이 나왔다. 이요한은 소속사에서 주최하는 페스티벌에 나갈 때면 인스타그램으로 만난 여자 팬들과 공연을 보고 술도 먹고 잠도 잤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이요한은 지난 2일 "2년간 무책임한 행동으로 인해 몇 차례 같은 실수로 전 애인에게 큰 상처를 줬다"고 인정했다.

ⓒ 칵스 인스타그램

해피로봇은 칵스와도 오는 18∼25일 열리는 공연 'MPMG 위크'를 끝으로 계약을 매듭짓는다.

해피로봇은 "칵스를 둘러싼 사생활 문제에 대해 멤버들에게 조목조목 확인한 결과 사실무근이라는 답변을 들었다"면서도 "이와 별개로 과거부터 반복적으로 제기된 다양한 형태의 논란으로 동료 아티스트에게 피해를 끼친다는 점을 통감해 계약을 해지한다"고 밝혔다.

칵스는 보컬 이현송, 신디사이저 숀(SHAUN), 베이스 박선빈, 기타 이수륜으로 이뤄진 4인조 밴드다. 2012년 제1회 가온차트 K-POP 어워드 올해의 발견상을 시작으로 2016년에는 제13회 한국 대중음악상 최우수 모던록 음반상을 수상했다.

앞서 칵스는 기타리스트 이수륜이 가르치던 연습생과 부적절한 관계를 했다는 의혹과 레슨에 불성실했다는 비판이 제기돼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온라인에선 다른 멤버 박선빈과 관련해서도 사생활과 관련한 질타가 쏟아졌다.

이수륜은 이날 블로그에 올린 입장문에서 "저의 사회적 위치와 SNS에 대한 자각이 부족해 성급하고 잘못된 선택을 했다"며 "정신적 피해를 받으신 분에게 깊이 사과드린다. 또한 이 과정을 보고 괴로웠을 분들에게도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나 "'여자친구를 가정부로 쓴다' 등 여러 추측성 글들은 사실과 다르다. 레슨생과 부적절한 일은 생각해본 적도 없다"고 일축하며 "지난 10년간 음악 활동 중 저의 모자라고 철없던 행동들이 쌓여 많은 분들에게 큰 실망감과 배신감을 드린 것에 책임을 느끼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이어 "제 문제로 홍대 인디계와 소속사에 피해를 드려 좌절감과 부끄러움을 느낀다. 이 일로 조금이라도 상처받으신 분들께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이수륜은 건강 문제로 'MPMG 위크'에도 참여하지 않는다.

해피로봇은 "저희 구성원과 관련해 성적인 문제, 폭력, 음주사건, 마약, 도박을 비롯해 사회 통념을 벗어나는 행위의 객관적 사실이 확인되면 반드시 상응하는 조처를 하겠다"며 "이는 전문적이고 긍정적인 레이블로 거듭나려는 다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만 진원지와 게시자를 확인하기 힘든 루머, 과장이 사실인 양 확산하는 상황이 빈번했다"며 "이런 명예훼손과 악의적인 유포에 대해선 강경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피로봇에는 노리플라이, 데이브레이크, 라이프 앤 타임, 램씨, 소란, 솔루션스, 쏜애플 등이 소속돼 있다.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