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호크니부터 중동 현대미술까지...2019년 서울시립미술관 전시 일정 공개
  • 주재현 기자
  • 승인 2019.01.18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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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크니, 레안드로 에를리치 등 거장부터 '고령화', '정신병리현상', '증동 현대미술' 특별전까지, 다채로운 전시일정 공개
'더 큰 첨벙' 데이비드 호크니, 1967 ⓒ 서울시립미술관

[문화뉴스 MHN 주재현 기자] 서울시립미술관(SeMA)가 2019년 연간 전시 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일제강점기 이후 한국전쟁 시기 근현대미술이 전시된다. 그리고 데이비드 호크니, 레안드로 에를리치같은 국제 거장 초대전도 기획됐다. 또한 현재 인류가 직면한 환경, 디지털, 고령화 등의 문제를 관통하는 동시대 미술 기획전은 우리 삶이 직면한 다양한 문제를 관람객들과 함께 고민하는 전시가 될 전망이다. 올해 비서구미술 전시는 중동 지역의 작가들이 미술관을 채울 예정이다. 서울시립미술관은 비서구미술 전시로 아프리카, 남미 등을 다뤄왔었다.

 

■ 크로스 장르, 경계의 비경계화 

크로스 장르 미술은 장르의 경계를 넘나든다. 다른 장르의 기법을 차용하기도 하고, 동시에 사용하기도 한다. 변주와 응용의 다양성 때문에 많은 현대미술가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올해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리는 크로스 장르 전시는 '안은미 개인전(가제)', '프로젝트 S, 천대광', '2019 하반기 어린이전시-사각,생각,삼각'이다.

안무가 안은미는 틀을 깨는 도발적이고 파격적인 춤으로 국내외 무용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안은미가 30여 년간 제작해온 150여 편의 레퍼토리를 한 공간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거기에 그동안 안은미가 협업해온 동시대 작가들의 참여를 통해 안은미 작업세계와 안은미의 작품이 현대무용에 남긴 발자취를 확인한다. '안은미 개인전(가제)'는 오는 6월 29일부터 9월 29일까지 3개월간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1층에서 열린다.

 '프로젝트 S, 천대광' 전시는 건축과 미술의 경계를 허문다. 서울시립미술관의 건축 공간을 작가 특유의 관점을 투영해 '환경과 만난 건축'을 구현할 예정이다. 서울시립미술관 프로젝트 갤러리와 그 주변부까지 작업의 범주로 삼고 다양한 실험적 설치 미술을 동원할 예정이다. '프로젝트 S, 천대광'은 오는 3월부터 연말까지 연중 내내 서소문본관 프로젝트 갤러리에서 열릴 예정이다. 

물까치프로젝트 전시 전경 중, 천대광 , 2018  ⓒ 서울시립미술관

'2019 하반기 어린이전시-시각,생각,삼각'은 정간보(전통 악보)에 대한 관심을 다양한 매채를 바탕으로 실험적으로 표현한 강서경 작가를 초대했다. 구획된 평면 공간의 제약과 그 가능성 안에서 이뤄질 수 있는 입체적 움직임과 구조를 체험하게 함으로서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현대미술 아젠다를 이해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는 전시다. '2019 하반기 어린이전시-시각,생각,삼각'은 서울시립미술관 북서울미술관 어린이 갤러리에서 오는 10월 8일부터 내년 3월까지 열릴 예정이다.

'정井'연작 중 부분, 강서경 ⓒ 서울시립미술관

 

 

■ 동시대 미술, 변화하는 사회에 대한 성찰

예술은 항상 인간의 삶을 고민해왔다. 동시대 미술은 현대 미술 중에서도 민감한 사회문제를 적나라하게 폭로하거나, 현대인의 고민을 예술 형식으로 표현하는 장르다. 올해 준비된 동시대 미술 전시는 '에이징 월드(가제)', '이너 스페이스(가제)', 'WEB-RETRO', '2019 타이틀 매치-김홍석vs서현석'이다.

'에이징 월드'는 '고령화'를 주제로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한다. 커먼 어카운츠(Common Accounts)의 여러 작가들과 나탈리아 라사예 모리요(Natalia Lassalle Morillo)등이 참가해 '노화'를 다양한 동시대 미술 관점으로 풀어낸다. 특히 '미용'과 '세대 갈등'과 같이 '고령화'에 따라오는 부가적인 사회문제를 한국적 특수성에 맞춰 전시가 구성될 예정이라 해 관심을 모은다. '에이징월드'는 오는 8월 27일부터 10월 20일까지 약 두 달간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에서 열린다.

'Gloria Retiro' 나탈리아 라사예 모리요 ⓒ 서울시립미술관

'이너스패이스'는 '정신병리현상'을 다룬다. 일반적으로 부정적으로 인식되는 정신병리현상이 사실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체제의 문제임을 미학적 관점에서 살펴볼 예정이다. 국내외 현대미술작가 10여명이 참가하는 '이너스패이스'는 오는 11월 27일부터 내년 3월까지 서소문본관에서 열린다.

'WEB-RETRO'는 '인터넷 시대'를 주제로 한다. 인터넷이 생긴지 30년 정도 지났을 뿐인데 현대 사회에서 인터넷이 차지하는 비중은 압도적이다. 'WEB-RETRO' 지난 30년간 웹을 기반으로 한 미술 작품들을 정리하고 그 작품들이 소개된 채널까지 돌아보며 성찰해보는 전시다. 'WEB-RETRO'는 미디어 문화 예술 채널 '엘리스온'과 공동기획으로 진행되며 오는 3월 12일부터 6월 9일까지 약 3개월 간 북서울미술관에서 열린다.

'전자정부' ,양아치, 2003  ⓒ 서울시립미술관

'2019 타이틀 매치-김홍석vs서현석'에서는 다양한 매채로 기존의 권위를 해체하고 새로운 의미를 생산해온 김홍석 작가와 공간과 연극성의 관계를 다루는 서현석 작가의 작품이 콜라보된다. 서로 다른 개성을 가진 두 작가의 예술적 시너지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19 타이틀 매치-김홍석vs서현석'는 오는 6월 25일부터 두 달간 북서울미술관에서 열린다. 

 

■ 한국근현대사와 함께 해온 미술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준비된 한국근현대사 미술전도 눈길을 끈다. 올해 서울시립미술관이 준비한 근현대미술전은 '모두를 위한 세계(3·1운동 100주년 기념 전시)', '근대의 꿈, 모던 도시(가제)'이다. 

'모두를 위한 세계'는 3·1운동 100주년 기념 전시다. 3·1의 '사해동포주의'정신을 제국주의에 대항하는 탈식민주의적 관점에서 해석한 비서구지역 작가의 작품이 전시된다. 특히 3·1운동의 국제적 의미를 알리기 위해 남아프리카공화국, 타이페이, 베트남, 일본, 터키, 덴마크 등 다양한 국적의 작가들이 참여한다. '모두를 위한 세계'는 옛 벨기에 영사관을 리모델링한 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미술관에서 오는 3월 1일부터 5월 26일까지 열린다. 옛 벨기에 영사관은 근대문화유산이기도 하다.

'나의 슬픈 전설의 22페이지', 천경자, 1977 ⓒ 서울시립미술관

'근데의 꿈, 모던 도시(가제)'는 한국근현대명화전이다. 천경자 등 식민시대 말기부터 한국전쟁 시기를 견뎌내온 우리 근현대명화가 한 자리에 모일 예정이다. 근대 도시의 등장과 변화한 생활상이 근현대 미술에 어떻게 반영됐는지 주목할 예정이다. 전시는 오는 6월 20일부터 8월 25일까지 약 두 달간 북서울미술관에서 열린다.

 

■ 해외 동시대 미술 주제 기획전

해외 거장들을 초대하는 해외 동시대 미술 기획전에서는 '데이비드 호크니', '레안드로 에를리치(가제)'가 준비돼있다. 그리고 비서구미술 전시의 일환으로 '중동 현대미술 프로젝트'도 선보인다. 

'데이비드 호크니'는 생존작가로 최고 경매가를 기록하며 반세기 이상 정상을 지켜왔다. 영국 테이트 미술관과 공동 주최되는 이번 전시는 데이비트 호크니의 주요 작품을 회고전 형식으로 전시해 그의 작품세계를 관객들에게 알린다. 전시는 오는 3월 22일부터 8월 4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에서 열린다.

'레안드로 에를리치(가제)'는 아르헨티나 출신의 세계적인 작가 레안드로 에를리치의 개인전이다. 그는 시각 착시현상을 통해 고정관념을 유쾌하게 깨트린다.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작품들 덕분에 설치 미술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이번 전시에서는 기발하고 유머러스한 레안드로 에를리치의 작품들을 통해 관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전시는 오는 11월 26일에서 내년 3월까지 열린다.

'Batiment', 레안드로 에를리치, 2004 ⓒ 서울시립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은 제 3세계 현대미술에 주목하자는 취지에서 비서구미술 전시를 꾸준히 열어왔다. 아프리카, 남미의 현대 미술을 조명하는 비서구미술 전시에 이어 올해는 중동지역의 현대 미술을 집중 조명한다. 아흘람 시블리 등 중동지역의 현대 미술 작가들이 IS, 테러리즘, 반서구주의 등 격동의 시기를 보내고 있는 중동문제를 예술로 승화시킨다. 전시는 오는 11월 27일부터 내년 3월까지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무제(이스턴LGBT)' 아흘람 시블리, 2004 ⓒ 서울시립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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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재현 기자 | pres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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