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데이', '이터널선샤인'부터 '이프온리'까지

[문화뉴스 MHN 김지혜 기자] 주인공의 사랑이 이뤄지진 않지만 그렇기에 더 오래 기억에 남는 새드엔딩 영화를 더 매력적이라고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 기억에 오래 남을 여운을 주는 해외 새드엔딩 무비 세 편을 소개한다.  

ⓒ네이버 영화

#1. 원데이

"내일은 어떻게 되든, 오늘은 함께 있잖아"

1988년 7월 15일, 대학교 졸업식 날, 둘도 없는 친구 사이가 된 엠마와 덱스터. 뚜렷한 주관이 있는 엠마는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려는 포부와 '작가'라는 꿈을 향해 달려가지만, 부유하고 인기 많은 덱스터는 여자와 세상을 즐기고 성공을 꿈꾸며 서로 다른 길을 걷는다. 마음 속 진정한 사랑이 서로를 향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 한 채 20년 동안 반복되는 7월 15일, 두 남녀는 따로 또 같이 삶의 순간들을 마주한다. 20년간 엇갈린 방향의 사랑을 하지만 결국 두 남녀는 다시 만나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게 된다. 이들이 사랑을 확인하기까지의 가슴 아픈 과정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새드엔딩을 맞이하게 되는지 끝까지 주목해보자.

ⓒ네이버 영화

#2. 이터널 선샤인

'또 다시 사랑을 믿어보고 싶게 만드는 영화'

조엘과 클레멘타인은 몬탁에서 처음 만나 사랑을 시작한다. 둘은 뜨거운 사랑을 하지만 여느 커플처럼 서로에게 지쳐간다. 그러던 어느 날 충동적인 클레멘타인이 기억을 지우는 박사를 찾아가 기억을 지워 조엘을 알아보지 못하는 것을 알고 조엘 역시 기억을 지우는 정신적 수술을 받게 된다. 

그러나 조엘은 수술 중 기억이 점점 지워지는 가운데 이를 후회하게 되고 기억 속에서 다른 기억 속으로 도망 다니며 기억이 지워지는 것을 막으려 노력한다. 하지만 결국 기억은 모두 지워진다.

기억이 지워진 날 아침 조엘은 충동적으로 회사를 무단결근하고 몬탁으로 향하게 된다. 그런데 그 곳에 클레멘타인도 와 있었고 둘은 자연스럽게 사랑을 다시 시작하게 된다. 

이후 집으로 돌아온 조엘은 자신의 기억이 지워졌다는 서류를 보게 되고, 상대방에 대한 좋지 않은 점들을 녹음 해 놓은 테이프를 서로의 앞에서 듣게 된다. 그럼에도 다시 사랑을 시작하기로 결심하는 두 남녀 앞에 어떤 새드엔딩이 기다리고 있을까. 영화를 통해 직접 확인해보길 바란다.

ⓒ네이버 영화

#3. 이프 온리

"네가 아니었다면 난 영영 사랑을 몰랐을 거야

사랑하는 법을 알게 해줘서 고마워, 사랑받는 법도"

눈앞에서 사랑하는 연인을 잃은 남자는 다음 날 아침, 자신의 옆에서 자고 있는 연인을 보고 소스라치게 놀란다. 기쁨도 잠시, 정해진 운명은 바꿀 수 없단 것을 깨달은 그는 더 늦기 전에 자신의 진정한 사랑을 전하기로 마음먹는다. 이미 지나가버린 시간 후에야 그녀를 사랑하며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깨닫게 된 남자는 신이 주신 선물 같은 시간 속에서 최선을 다하고자 노력한다. 그들의 새드엔딩 속 진정한 사랑이 주는 진한 여운을 꼭 느껴보길 바란다.

앞서 소개한 세 편의 영화는 재개봉 영화 중 늘 신기록을 갈아치우는 상위권의 인기 영화로 깊은 여운을 주는 작품들이다. 남녀 주인공이 꼭 사랑의 결실을 맺지는 않더라도 진한 여운을 주는 새드엔딩 무비의 매력에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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