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작을 탄생시킨 예술가들의 삶을 조명한 '러빙 빈센트', '르누아르', '나의 위대한 친구, 세잔'

[문화뉴스 MHN 김선미 기자]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명화와 예술가. 스크린을 통해 그 명화가 그려진 세계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명화를 그린 예술가의 삶을 조명한 영화를 소개하고자 한다.

ⓒ 네이버 영화

러빙 빈센트

반 고흐의 유화에 매료되었다면, 놓쳐서는 안 될 영화가 바로 '러빙 빈센트'이다. 영화 '러빙 빈센트'는 107명의 아티스트가 반 고흐의 그림을 재해석해 62,450점의 유화 프레임으로 구성한 전 세계 최초 유화 애니메이션이다.

"나는 영원한 것에 관심이 있다. 한 사람의 얼굴을 통해 그 사람의 내면에 깔린 영원함을 색채의 진동과 발광을 통해 표현하고 싶다" 반 고흐가 남긴 말처럼 '러빙 빈센트'는 반고흐의 세계관을 고스란히 담아 그의 영원함을 전한다.

영화는 반고흐의 미스터리한 죽음을 바탕으로 그가 그린 유명 초상화 속 인물들을 등장시켜 반 고흐에 대해 이야기하고, 작품을 통해 그가 보낸 삶과 다각도로 보여준다.

기획부터 완성까지 총 10년의 제작 기간이 걸린 영화 '러빙 빈센트'는 그의 삶을 재조명하고 살아 숨 쉬는 듯한 걸작들을 볼 수 있어 예술적 가치가 높은 작품으로 꼽힌다.

ⓒ 네이버 영화

르누아르

르누아르는 비극적인 작품을 한 점도 그리지 않고 오로지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작품만을 남겼다. 또 르누아르는 아리따운 소녀와 풍만한 여인을 자주 그렸다. 영화 '르누아르'에는 그림 속 여인 중 한 명 르누아르의 마지막 뮤즈인 데데가 등장한다.

영화는 르누아르와 그의 아들 장 르누아르, 그리고 르누아르가 선택한 뮤즈 데데 세 인물을 중점으로 다뤘다. 모델 데데는 르누아르의 예술적 감성을 물려받은 아들 장의 부인이기 전에 뮤즈였다는 점은 큰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행복을 그린 화가 오귀스트 르누아르 "르누아르의 그림에는 검은색이란 없다"라는 말처럼 영화 '르누아르'는 르누아르의 작품 속 빛과 색채를 머금어 완벽히 재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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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위대한 친구, 세잔

사과 한 알로 세상을 놀라게 한 근대회화의 아버지 폴 세잔 그리고 그의 친구 자연주의 문학을 확립한 소설가 에밀 졸라. 40년에 걸친 두 예술가의 위대한 우정을 우리는 영화로 확인할 수 있다.

어렸을 때부터 알고 지내며 남다른 우정을 쌓아온 폴 세잔과 에밀 졸라는 말년에 이르러 폴 세잔이 에밀 졸라의 책 '작품'을 읽은 뒤, 에밀 졸라와 다시 만난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가를 주인공으로 쓴 '작품'을 읽은 폴 세잔이 화가 나 에밀 졸라를 찾아오는 대목에서 시작하는 영화 '나의 위대한 친구, 세잔'은 두 사람의 사이가 멀어진 과정에 단순한 일화를 넘어선 극적인 면모를 그려냈다.

또한, 폴 세잔과 에밀 졸라의 우정이 시작된 곳인 고향 엑상프로방스의 모습을 완벽하게 재현해 폴 세잔의 작품에 영감을 불어넣었던 풍광을 그대로 느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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