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빙 빈센트展'을 찾기 전, 알아두면 좋은 빈센트 반 고흐와 노란색

ⓒ 러빙 빈센트

[문화뉴스 MHN 김선미 기자] 영화 '러빙 빈센트'는 전 세계인이 사랑하는 예술가 빈센트 반 고흐의 죽음을 배경으로 그의 작품과 삶을 재조명한 세계 최초 유화 애니메이션이다.

'러빙 빈센트'는 전국 스크린 272개라는 적은 수의 개봉관에도 입소문을 타 한국에서만 40여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면서 대한민국이 가장 사랑하는 화가 빈센트 반 고흐에 대한 변치 않은 사랑을 확인했다.

짙은 여운을 남긴 영화 '러빙 빈센트'. 영화 속 감동과 고흐의 작품을 다시 느낄 수 있도록 '러빙 빈센트'가 생생한 전시회로 우리에게 다시 찾아왔다.

'러빙 빈센트展'에서는 영화 '러빙 빈센트'에 사용된 반 고흐의 회화 작품 125점을 직접 만나볼 수 있다. 전시를 찾기 전, 감상에 도움될 수 있도록 영혼의 화가 빈센트 반 고흐를 간략히 소개하고자 한다.

ⓒ Van Gogh Museum 'Sunflowers', MoMA 'The Starry Night'

빈센트 반 고흐는 네덜란드 출신의 후기 인상주의 화가로 '해바라기', '아를르의 침실', '별이 빛나는 밤' 등의 대표작을 남겼다.

반 고흐는 현실 이면의 초월적인 것을 추구한 화가로 눈에 보이는 사물의 색을 그대로 베껴 그리기보다 사물 속에 숨겨진 본질을 끄집어내려 노력했다. 

그는 사물이 품고 있는 생기의 핵심을 포착해 색으로 표현하고 색에 감정을 온전히 담았다. 또 자신을 그릴 때는 자신의 감정 자체를 색에 담고자 했다. 반 고흐 작품에 담긴 색에는 그의 감정이 함께 표현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Kroller Muller Museum 'Café Terrace', Van Gogh Museum 'The Yellow House'

그의 주요 작품 '해바라기', '밤의 카페 테라스', '노란 집', '아를의 밤의 카페' 등 노란색이 많이 사용된 작품들은 노랑의 강렬함을 온전히 끌어내고 있다. 그가 유독 노란색을 사랑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실제로 반 고흐는 "노란 높은 음에 도달하기 위해서 나 스스로를 좀 속일 필요가 있었다"라는 말까지 할 정도로 노란색에 아주 푹 빠진 화가였다.

노란색에 대한 몰입으로 볼 수도 있지만, 사실 반 고흐가 파리로 상경할 당시 파리는 술 압생트 소비량이 폭주했던 시기였으며 반 고흐 또한 압생트에 중독되었다.

산토닌을 함유한 압생트를 자주 마신 반 고흐는 결국 산토닌에 중독된다. 산토닌은 과다복용 시 부작용으로 세상이 노랗게 보이는 황시증이 나타난다.

또 평소 간질과 조울증 증상으로 인해 디기탈리스를 복용한 반 고흐는 디기탈리스의 중독으로 인해 황시증을 앓게 된다. 반 고흐 그의 시각에서 바라본 세상은 온통 노란빛을 머금고 있는 곳이었다.

한편, 반 고흐의 회화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러빙 빈센트展'은 M 컨템포러리 아트센터에서 3월 3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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