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월 9일부터 17일까지 공연...새로운 시선으로 조선인 가미카제 담아내

'가미카제 아리랑' 연극 포스터 / 극발전소301 제공

[문화뉴스 MHN 박지민 기자] “암울한 시대에 힘 없는 땅에 태어나 불행한 최후로 삶을 마감했던 청년들의 슬픈 외침”

‘가미카제 아리랑’이 오는 2월 9일부터 17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지원사업 ‘창작산실’ 연극부문에서 선정된 극발전소301의 작품으로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가미카제 아리랑’은 일제 치하인 1945년 일본 가고시마현 치란의 조선인 식당을 배경으로 그려진다. 조선인 모녀가 운영하는 식당에 일본군이지만 조선인 조종사들이 찾아와 죽음의 출격을 앞둔 슬픈 고뇌와 슬픔을 나누는 내용이다.

‘가미카제 아리랑’을 집필한 신은수 작가는 역사기반의 희곡을 주로 썼다. ‘운현궁 오라버니’, ‘봄이 사라진 계절’, ‘영웅의 역사’ 등이 그의 손에서 나왔다.

또 정범철 연출은 ‘만리향’, ‘돌아온다’ 등의 작품으로 다수의 연극제에서 수상하며 탄탄한 연출실력을 뽐내는 실력파다. 특히 정 연출이 대표를 맡고 있는 극발전소301은 올해로 11주년을 맞이한 대표적인 대학로의 젊은 극단으로 꼽힌다.

배우 변주현, 이항나, 리민, 임일규, 박신후 등이 출연한다.

극발전소301은 “일본의 많은 가미카제를 다룬 작품들 속에 등장하는 조선인 가미카제들은 한결같이 함께 싸워준 협력자로서 그려지는 일이 많다”며 “조선인 가미카제를 단선적으로 자신들의 프레임으로 가둬 바라보는 것”이라며 가미카제를 새로운 관점에서 담아내겠다는 기획 의도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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