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열·발진 등 의심증상 있을 경우 직접 방문보다 보건당국 신고 후 진료안내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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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MHN 유채연 기자] 대구와 경기 등의 지역에서 홍역 확진 환자가 잇따르고 있어 위생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21일 질병관리본부는 "대구와 경기 등에서 홍역 확진 환자가 잇따르는 것과 관련, 전국적인 확산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홍역 바이러스 유전형 확인 결과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것. 질병관리본부는 각각 다른 경로로 해외에서 유입된 걸로 보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전국 5개 시도에서 30명이 홍역 확진을 받았다. 집단유행은 대구(17건)와 경기(안산·시흥 10건)에서 확인됐고, 서울과 경기 안양, 전남 신안에서 각각 1건씩 총 3건이 산발 사례로 보고됐다. 전남에서 발생한 첫 홍역 환자는 필리핀 출신의 여성으로 필리핀에 다녀온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질병관리본부는 일각에서 우려하는 것과 달리 홍역이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대구, 경기지역에서 검출된 홍역 바이러스의 유전형이 각각 'B3', 'D8'으로 다르기 때문이다. 

단, 이날 기준 대구광역시, 경상북도 경산시, 경기도 안산시는 홍역 유행지역으로 지정돼 있으므로 해당 지역 거주자는 예방접종과 개인위생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홍역은 1회 접종만으로 93% 감염 예방 효과가 있으며 세계보건기구(WHO) 권고에 따라 우리나라는 2회 접종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만 6~11개월 영유아에게는 예방접종 시기를 앞당기는 '가속접종'을 권고했다. 홍역 예방접종(MMR)은 보통 만 12~15개월에 1차 접종, 만 4~6살에 2차 접종이 이루어진다. 유행 지역에서는 1차 접종을 완료한 16개월~만 4살 미만 유아도 2차 접종 일정을 앞당기는 것이 필요한데, 다만 1·2차 접종은 최소 4주 이상 간격을 둬야 한다. 또 1967년 이후 출생자 가운데, 홍역을 앓은 경험이 없거나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은 1회 이상 예방접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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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홍역은 홍역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으로 발생하며 전염성이 강해 감수성 있는 접촉자의 90% 이상이 발병한다. 발열, 콧물, 결막염, 홍반성 반점, 구진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며 질병 특유의 점막진을 특징으로 한다. 

보건소 관계자는 "발열, 발진 등의 의심증상이 있는 환자의 경우 의료기관에 직접 방문하지 말고 1339(질병관리본부)나 보건소에 신고해 진료안내를 받길 바란다"며 "부득이 의료기관을 바로 방문할 경우에는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고 가급적 대중교통 이용을 삼가하며 진료 접수 시 발열, 발진 증상이 있음을 미리 알려 선별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또 "시기에 맞는 예방접종 실시와 감염예방을 위한 올바른 손 씻기, 기침예절 지키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관리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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