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밀리 블런트 "전 세계가 기다린 메리 포핀스…부담도 컸다"

ⓒ 영화 '메리 포핀스 리턴즈'

[문화뉴스 MHN 김지혜 기자] 1월 22일(화) 오후 1시 CGV 왕십리점에서 열린 영화 '메리 포핀스 리턴즈'의 라이브 컨퍼런스에 참석한 에밀리 블런트가 자신만의 독보적 메리 포핀스에 대해 언급했다.

이날 오전 열린 영화 '메리 포핀스 리턴즈'의 언론배급시사회가 끝난 후 라이브 컨퍼런스에 참석한 에밀리 블런트는 전세계의 많은 팬에게 수십년간 사랑받아온 메리 포핀스가 이번 개봉을 통해 어떤 점이 잘 드러났으면 좋겠는지 묻는 질문에 다음과 같이 답했다.

그녀는 "메리 포핀스는 세련되고 우아한 그런 역이다. 그래서 이 작품을 원작으로 처음 봤을 때 진짜 그녀의 프라이빗한 면을 알고 싶었다. 때문에 가능하면 메리 포핀스의 차갑지만 따뜻한 인간적인 면모들을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외면적으로 우아한 모습이 아니라 내면에 갖고 있는 따뜻함과 같은 그런 성격들을 전하고 싶었다"고 답했다. 에밀리 블런트는 이어 "그녀의 프라이빗 모먼트를 찾는 것이 이번 영화를 준비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했다"고 전했다.

ⓒ 영화 '메리 포핀스 리턴즈'

시대를 앞서간 당차고 강한 여성 캐릭터, 차갑고 무례하지만 어딘가 모를 사랑스러움과 따뜻함, 연민의 정을 품고있는 '메리 포핀스'는 여러 모로 신비감에 둘러싸인 아리따운 여성이다. 차가운 말투에 설명이라곤 해준 적이 없는 불친절한 그녀는 춤, 노래, 마법까지 어느 것 하나 못하는 것이 없는 초인간적인 면모를 지녔지만 엄마를 잃은 어린 삼남매를 살뜰히 챙기며 위로하고 동심을 잃은 삭막한 어른들의 마음에 따뜻한 활력소가 되어준다. 그녀는 바람과 함께 홀연히 나타나 무뚝뚝하게 뱅크스 가문을 돕지만 그 어떤 보상이나 대가도 바라지 않는 겸허한 마음을 지녔다. 그녀의 이유 없는 따뜻한 사랑을 보고 있노라면 절로 따뜻한 미소가 지어지기 마련이다.

신비로운 의문의 보모 ‘메리 포핀스’를 연기한 에밀리 블런트는 "영화의 많은 곡 중 가장 좋아하는 것은 아이들의 슬픔을 어루만진 'Nothing’s Gone Forever'이란 곡이다. 부모를 잃은 누군가의 마음을 어떻게 만져줄 수 있을까 싶을 때 '절대 영원히 사라지는 건 없다'며 상처를 보듬고 어루만지는 곡이자, 메리포핀스의 따뜻한 마음을 보여주는 곡이다"라며 메리 포핀스의 따뜻한 마음을 언급했다.

웅장한 오케스트라 속에서 인상 깊은 가창력과 춤 실력, 그리고 새초롬한 연기로 관객들을 사로잡은 에밀리 블런트의 '메리 포핀스'는 단연코 정말 훌륭했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아온 '메리 포핀스'를 노래하고 연기하기에 부담도 없지 않았을 터. 그녀는 가장 압력이 컸던 곡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에밀리 블런트는 "욕조에서 불렀던 곡이 가장 힘들었다. 많은 사람들이 메리 포핀스를 기다렸다는 것을 알고, 아무도 줄리 앤드류스만큼 잘하지 못할 것도 알기 때문에 부담이 컸다. 상상이 이뤄지는 마법 같은 노래라고 생각한다"며 어려웠던 소감을 전하는 한편, "연기하는 내내 삶이 나아지는 그런 날이었다. 거대한 스튜디오에서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가운데 녹음하는 것은 놀랍고 흥분되는 경험이었다"며 황홀했던 연기 소감을 전했다.

한편, 어른이 들어가면 아이가 되어 나온다는 동심 자극의 웰메이드 영화 '메리 포핀스 리턴즈'는 오는 2월 14일(목)부터 전국 극장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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