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플래시댄스', 어떻게 영화 팬들 만족시켰을까

ⓒ 인터파크티켓

[문화뉴스 MHN 문수영 기자]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의 폐막공연이었던 '플래시댄스'는 평일 공연이었음에도 불구하고 4층까지 있는 객석과 시야제한석까지 매진을 기록했다. 뮤지컬 '플래시댄스'가 호평을 받는 이유 중 하나는 영화 '플래시댄스'의 명장면을 잘 표현하며 성공적으로 뮤지컬화 시켰기 때문이다.

영화 '플래시댄스'는 1983년에 개봉하여 전세계적으로 흥행한 작품이다. 영화가 개봉할 당시 영화평론가들의 평가는 낮았다. 하지만 노동자층과 상류사회의 계급 갈등이 남아있는 영국에서 제작된 이 영화는 공감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했다. 관객들 사이에 입소문이 퍼지며 대성공을 이뤘고, 한국에서도 23만 관객을 기록하며 흥행했다.

ⓒ 네이버영화

#1 명장면을 내 눈 앞에서

영화 '플래시댄스'의 명장면은 누가 뭐라 해도 천장에서 떨어지는 물줄기를 맞으며 춤을 추는 장면이다. 이 장면을 뮤지컬 '플래시댄스'에서도 볼 수 있다. 주인공은 천장 위에서 떨어지는 물줄기를 온 몸으로 맞으며 춤을 추었고, 명장면이 재현된 이 넘버를 보는 관객들은 감탄을 멈추지 못했다. 영화를 본 관객들은 눈앞에서 펼쳐지는 명장면에 감탄하였고, 영화를 보지 못했다 할지라도 그 화려함에 관객들은 감탄하였다. 다만, 개연성이 떨어져 내용을 통한 명장면의 이해보다는 춤과 연출 자체의 화려함이 더 강조되었다는 점은 아쉬운 점이다.

#2 웅장하고 생생한 사운드

영화 '플래시댄스'의 OST앨범은 1983년 6월 25일 빌보드 탑 200 차트 1위에 올라 2주간 머물렀고, 수록곡인 'What a feeling'과 'Maniac'은 빌보드 핫 100 싱글차트 1위에 올랐다. 인기곡들로 가득한 영화의 OST를 뮤지컬 '플래시댄스'는 현장에서 생생하고 웅장하게 들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 무대 아래에 위치하고 있는 오케스트라와 무대 위에 위치하고 있는 밴드의 조화는 그야말로 웅장함 그 자체를 보여주었다. 화려한 사운드에 노래하는 배우들의 성량이 더해지자 그 웅장함은 크기를 더했다. 춤을 강조하는 뮤지컬 ‘플래시댄스’에서 생생하고 웅장한 사운드가 더해져 눈과 귀를 모두 만족시키는 뮤지컬을 만들었다.

#3 추억을 회상하는 사람과 화려한 춤을 즐기는 사람

영화 '플래시댄스'가 1983년에 흥행을 기록한 만큼, 그 당시 흥행을 직접 느끼며 영화의 팬이 된 사람들이 있다. 현재 50-60정도 된 중장년층이 그들이다. 중장년층과 함께 화려한 춤에 이끌려 뮤지컬을 관람한 20-40 청장년층이 뮤지컬을 관람하였다. 중장년층이 영화와 추억을 회상하며 뮤지컬에 감탄할 때, 청장년층은 화려한 춤과 음악에 감탄했다. 뮤지컬 '플래시댄스'는 그만큼 넓은 세대층과 함께 관람할 수 있는 뮤지컬로 제작되었다. 하지만 주인공 ‘알렉스’가 밤에는 나이트클럽 플로어댄서로 일하는 스토리며, 다양한 춤을 추기 위해 짧은 의상을 입고 춤을 춘다는 점에서 약간은 선정적으로 느끼는 관객이 있었다.

뮤지컬 '플래시댄스'는 위에서 언급한 세 가지 점에서 영화를 성공적으로 뮤지컬화 했다고 평할 수 있다. 뮤지컬 '플래시댄스'는 영화에 비해서 춤을 강조하였고 더 화려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영화 흥행을 함께한 관객들과 새로운 관객들이 모두 즐길 수 있는 뮤지컬이야말로 성공적인 영화 원작 뮤지컬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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