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생소할 수 있는 '러시아의 베니스' 상트페테르부르크 여행지
  • 이상인 기자
  • 승인 2019.01.25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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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제 2의 도시이자 문화 예술의 중심지, 상트페테르부르크 여행 소개
ⓒ visit Petersburg

[문화뉴스 MHN 이상인 기자] 러시아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면 조금은 생소할 수 있는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 1712년부터 1918년까지 약 200년 간 러시아의 수도였던 제 2의 도시다. 유럽화를 꿈꾸었던 표트르 대제의 꿈이 담겨있는 상트페테르부르크는 러시아가 정치, 경제, 예술 분야에서 대국으로 발돋움하는 계기를 마련해준 도시이기 때문에 도시에 다양한 이야기가 얽혀있다. 수많은 운하와 400여 개가 넘는 다리가 있는 도시는 '러시아의 베니스'로 불리기도 한다.

상트페테르부르크라는 이름이 낯설 수도 있는 것이, 이 대도시의 이름은 300년동안 네차례나 바뀌었기 때문이다. 처음 표트르 대제가 유럽화를 꿈꾸며 도시를 창건한 후 독일식 이름을 붙여 '상트 페테르부르크'라는 이름으로 불리다가 1914년 독일군이 침공하자 애국심을 고취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러시아식 이름인 페트로그라드로 이름을 바꿨다. 그 후 1924년 레닌 사망 후, 그를 기리기 위해 레닌그라드로 불리게 되었고, 1991년 소련이 붕괴되자 시민들이 다시 옛 지명인 상트페테르부르크를 사용할 것을 요구하여 현재는 다시 상트페테르부르크가 되었다.

상트페테르부르크는 표트르 대제의 철저한 계획 아래 척박한 습지에서 러시아 최고의 문화 도시로 성장했다. 바로크 양식과 고전주의 양식으로 지어진 다양한 건물들과 네바강의 풍경의 조화는 말 그대로 하나의 절경으로 남아있고, 이러한 도시의 특징 덕에 상트페테르부르크는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는 철저한 계획아래 건설됐기 때문에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고 아름다운 건물들이 많다. 모스크바의 건물들이 웅장하다면 상트페테르부르크는 화려하다. 그래서 러시아 여행을 가게 된다면 상트페테르부르크에 가는 것을 추천한다. 제정 러시아 시대부터 이어진 러시아의 멋과 예술의 정수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 가서 꼭 봐야하는 관광지를 소개한다.

ⓒ visit Petersburg

# 에르미타시 미술관

에르미타시 미술관은 영국의 대영 박물관,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과 함께 세계 3대 박물관으로 손꼽히는 곳이다. 미술관은 소에르미타시, 구에르미타시, 신에르미타시, 에르미타시 극장, 겨울 궁전 5개의 건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 겨울 궁전은 로마노프 왕조 시대 차르가 거주하던 황궁으로 사용된 곳이다. 

에르미타시 미술관은 1764년에 설립되었고, 당시 황제였던 예카테리나 2세가 자신이 수집한 미술작품을 보관하는 목적으로 지어졌다. 에르미타시라는 이름은 고대 그리스어로 은둔자를 뜻하는 eremites에서 유래됐는데, 당시 황족과 귀족 등 굉장히 한정된 사람만 에르미타시에 들어올 수 있었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었다.

1863년 일반인에게 공개하며 러시아를 대표하는 미술관이 되었고, 1917년 러시아 혁명 이후 국립미술관이 되었다. 에르미타시에는 약 300만 점에 이르는 소장품들이 약 1020개의 방에 나뉘어 전시되어 있다. 에르미타시의 작품들을 한 작품에 1분씩 관람한다고 해도 모든 작품들을 보려면 약 8년이라는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가히 그 규모가 압도적임을 알 수 있다. 

현재 주요 작품 352점은 한국어로도 안내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어 편하게 관람할 수 있다. 또한 미술관 내부 뿐만 아니라 황제의 거처로 사용되었던 건물 답게 미술관 외부 모습 또한 굉장히 화려하고 아름답다. 밤이되면 건물에 설치한 조명이 켜져 굉장히 아름다운 야경을 자랑하니 상트페테르부르크에 가면 꼭 한 번 보는 것을 추천한다.

ⓒ visit Petersburg

# 페테르고프 궁전

페테르고프 궁전은 그 이름보다 ‘여름궁전’이라는 이름으로 더 많이 불린다. 1714년부터 1723년까지 표트르 대제의 명령으로 황제의 여름 거처로 사용하기 위해 건설되었다. 여름 궁전이라는 이름은 여기서 유래됐다. 여담으로 앞서 에르미타시 미술관으로 쓰이는 겨울 궁전은 황제가 겨울에 거처하던 건물이었다.

분수, 소규모 폭포, 정원으로 유명한 페테르고프 궁전은 프랑스 루이 14세의 베르사유 궁전을 본따서 만들었기 때문에 ‘러시아의 베르사유 궁전’이라는 별칭도 가지고 있다. '분수의 궁전', '러시아 분수들의 수도'라고 불릴 정도로 페테르고프 궁전의 분수가 가득한 정원은 절경을 자랑한다.

사실 페테르고프 궁전은 상트페테르부르크 도시 안에 있는 것이 아닌, 서쪽으로 29km 떨어진 페테르고프 도시에 있는 곳이지만, 버스를 타고 이동할 수 있어 상트페테르부르크를 여행하는 관광객들이 빠지지 않고 꼭 들르는 곳이다. 5월부터 9월까지는 상트페테르부르크 해군성 앞 부두에서 배를 타고 갈 수도 있다.

ⓒ visit Petersburg

# 네바강 유람선

상트페테르부르크는 수많은 운하와 400개가 넘는 다리가 있는 운하의 도시다. 도시를 관통하는 거대한 강이 있는데 그 강이 바로 네바강이다. 이 네바강 강변을 따라 다양한 양식의 화려한 건물들이 세워졌다. 에르미타시 미술관 역시 이 네바강변에 있다. 따라서 네바강을 따라가는 유람선을 타면 상트페테르부르크의 경관을 볼 수 있다. 특히나 네바강 변의 건물들은 밤이 되면 조명이 켜져 아주 아름다운 야경을 자랑하기 때문에 꼭 봐야한다.

네바강 유람선은 약 1시간 정도 소요되는데, 여름에 상트페테르부르크에 간다면 밤 12시 30분에 유람선을 타는 것이 좋다. 우선 상트페테르부르크의 관광 명소인 도개교가 1시에 열리기 때문이다. 12시 30분에 유람선을 타면 네바강 위에서 도개교의 모습을 더욱 자세히 볼 수 있다. 또한 여름에 상트페테르부르크는 백야 현상이 심해 해가 잘 지지 않아, 그 전엔 제대로 된 야경을 보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네바강 유람선은 운영하는 곳마다 가격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미리 정보를 찾아놓는 것이 좋다. 또한 학생할인을 해주는 곳도 있으니 정보를 잘 찾아 원하는 시간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유람선을 탄다면 더욱 기억에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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