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관 후 2만5000명 관람...‘개방형 수장고’ 낯설단 평가도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 /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공감신문] 서지민 기자=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이 개관한지 한 달이 지났다. 국내 최초 개방 수장고 형태의 미술관이라는 점에서 이목을 끌었다. 청주관은 개관 한 달만에 2만5000명의 관람객이 찾을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경기 과천, 서울 덕수궁, 서울 소격동에 이어 네 번째 관으로 청주를 선택했다. 작년 12월 27일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이 개관하고 한 달 정도의 시간이 지났다.

청주관은 국립현대미술관으로는 처음 비수도권에 자리 잡았다. 폐담배공장이었던 청주 연초제조창 남관 공장을 새롭게 단장해 청주관을 열었다. 이에 화력발전소에서 세계적 미술관으로 발돋움한 영국의 ‘테이트 모던’과 비교되기도 했다.

또 국내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개방형 수장고’ 미술관이다. 개방 수장고는 미술관의 기본 구성 요소인 소장품을 보관하고 있는 그 상태로 관람자에게 보이는 형태다. 즉, 미술품 수장과 동시에 관람을 가능하게 한다.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

현재 청주관은 1층부터 3층까지 개방 수장고로 운영된다. 관람객들은 자유롭게 전시실을 오가면서 작품을 즐길 수 있다. 기존의 미술관이 큐레이터에 따라 작품의 위치, 동선이 정해진 것과 달리 국립현대미술관은 관람객이 정해진 것 없이 이끌리는 대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1층에는 서도호의 ‘바닥’, 백남준의 ‘데카르트’를 포함한 김복진·김종영·송영수·권진규 작가 등의 작품이 펼쳐져 있다.

3층은 미술은행의 주요 소장품을 수장 전시하는 곳으로 중견 및 신진작가들의 회화 작품으로 주로 꾸며졌다. 특히 3층의 ‘보존과학실’에서는

5층은 기획전시관이다. 작년 12월 27일부터 올해 6월 16일까지는 ‘별 헤는 날 나와 당신의 이야기’를 전시한다.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

청주관은 작년 12월 27일 개관하고 한달 정도의 시간이 흘렀다. 지금까지 2만5000명의 시민이 방문했고, 주말에는 길게 줄을 서 있는 등 관심도가 높다.

특히 개방형 수장고라는 첫 전시 형태라는 점에서 관람객들에게 어떻게 다가올지가 관건이었다.

관람객인 정모(27)씨는 “현대 미술에 관심이 많아 경기도에서 일부러 청주까지 찾아왔다”며 “유명 작가의 작품을 자유롭게 마음껏 볼 수 있는 색다른 장점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개방형 수장고를 낯설어하는 관람객들의 평가도 나온다. 청주관을 돌아본 서모(40)씨는 “작품 수백점이 일정한 주제 없이 중구난방식으로 진열돼 있어서 어디서부터 어떻게 감상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며 “초보자에게는 부적합하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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