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 스카이캐슬에서 읽은 책들 중 매출 급상승 7권 소개

[문화뉴스 MHN 문수영 기자] 비지상파의 드라마 열풍이 무서울 정도로 뜨겁다. 얼마 전 종영한 드라마 '남자친구'와 종영 전부터 비지상파 시청률 1위라는 기록을 세운 드라마 'SKY캐슬'이 그 주인공이다. 이 드라마들의 흥행 열풍은 방송 중 등장한 책까지도 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드라마 '남자친구'에서 문학소년 진혁은 다양한 책으로 자신의 마음을 전하는 등 드라마 전반에 책을 많이 노출시켰다. 그러자 등장한 책들이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역주행하는 등의 인기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드라마 'SKY캐슬'에서 독서토론회에 등장한 책들도 방송 등장 이후 판매율의 급상승을 보여주고 있다. 드라마들에 등장한 책들은 과연 어떤 책들인지 소개한다.

드라마 '남자친구'에는 감성적이고 잔잔한 책들이 등장하였다. 소개하는 5개의 책들 중 3개는 현재 베스트셀러 30위 안으로 이름을 올릴 만큼 인기를 끌고 있는 책들이다.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을 먹었다 / 박준 / 문학동네 

드라마 '남자친구'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등장한 책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인터파크 도서 기준 방송 노출 한달 전후 판매 증감률이 267%가 되는 책이 있다. 바로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을 먹었다'. 방송 '비밀독서단'에도 등장하며 인기를 끌었던 시집이 다시 한번 인기를 끌고 있다. 젊은 시의 언어적 감수성과 현실적 확산 능력을 함께 갖췄다는 평을 받으며 출간된 이 책은 '작고 소외된' 것들을 이야기한다. 이 시집에는 이 세계를 받아들이고 산다는 것과 그 안에서 마주하는 죽음의 순간들에 대한 사유가 깊은 시인의 세계를 조망한다.

세계의 끝 여자친구 / 김연수 / 문학동네 

책 '세계의 끝 여자친구'는 드라마의 복선이자 상징으로서 역할하였다. 드라마 전개에 있어 중요한역할을 한 이 책은 인터파크 도서 기준, 방송 노출 한달 전후 판매 증감률이 1067%가 될 만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새로운 상상력을 가진 김연수 작가의 소설집인 이 책은 밀도 높고 아름다운 문장으로 가득 차 있다. 우아하고도 재치있는 농담과 유머 그리고 그 안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진지한 문제의식을 통해 위안을 준다.

꽃을 보듯 너를 본다 / 나태주 / 지혜

소개하는 5개의 책들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오른 책이다. 드라마 '남자친구'에서 진혁은 수현에게 전하고 싶은 감정을 말이 아닌 책으로 전달하였다. 진혁은 책 '꽃을 보듯 너를 본다'를 수현에게 전해 그가 수현에게 가지고 있는 감정을 한층 아름답고 확실하게 전달할 수 있었다. 나태주 시인의 시집 '꽃을 보듯 너를 본다'는 독자들이 자주 언급하는 시들만 모아 엮은 책이다. 나태주 시인의 꾸밈없이 순수하고도 주옥 같은 시들을 수록하고 있어 독자들은 시집에 담긴 시편들을 통해 시인의 시 세계를 엿볼 수 있다.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 김연수 / 문학동네 

드라마에서 진혁의 운명 더 나아가 수현의 운명까지도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책이 있다. 바로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드라마 주인공들의 운명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만큼 이 책의 결말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 역시 뜨겁다. 그 관심은 나아가 책 판매율에도 영향을 주었다. 인터파크 도서 기준, 방송 노출 한달 전후 판매 증감률이 무려 6600%나 되며 상당한 역주행 신화를 기록하고 있다. 책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은 태어난 지 일 년도 안 돼 한국에서 미국으로 입양되어 작가로 자란 한 여자가 자신의 과거를 알기 위해 한국 진남을 향해 섬뜩하고  고통스러운 진실을 파헤쳐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이 책을 통해 저자는 우리에게 서로가 건너기 힘든 아득한 심연이 있고, 그렇기에 이해하려는 노력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확신과 정답으로 가득한 세계 뿐 아니라 다양한 경우 중 선택해서 받아들이는 것도 진실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

언어의 온도 / 이기주 / 말글터 

드라마 '남자친구' 속 진혁이 수현에게 고백할 때 인용한 책이다. 책 '언어의 온도'속 한 구절인 ‘썸은 좋아하는 확신과 의심 사이의 투쟁’ 이라는 말을 인용하여 진혁이 수현에게 가지고 있는 감정을 고백하고 다시 썸을 타고 싶다는 의견을 표출한다. 책 '언어의 온도'는 말과 글이 가지고 있는 나름의 온도를 조명한다. 언어에는 따뜻함과 차가움, 온기 등의 나름의 온도가 있다. 말은 사람을 긴장시키기도 하고 위로를 건네기도 한다. 이렇듯 언어는 한순간 사람의 마음을 얼리기도 하고 그 얼어붙은 마음을 녹여주기도 한다. 책 '언어의 온도'는 저자가 일상에서 발견한 의미 있는 말과 글, 단어의 어원과 유래, 그런 언어가 지닌 소중함과 절실함을 농밀하게 담아냈다.

드라마 'SKY캐슬'속에서 아이들과 부모들은 독서토론회를 진행한다. 거기서 등장한 책들은 하나같이 어려운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드라마에 대한 관심은 어려운 책들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져 이들 책들 역시 판매율의 급상승을 보여주었다.

이기적유전자 / 리처드 도킨스 / 을유문화사 

드라마 'SKY캐슬'에서 아이들이 독서토론을 하는 장면을 통해 방송 상에서 크게 노출된 책이다. 이 책은 중·고등학생들의 필수권장도서로 자주 이름을 올리는 책이기도 하다. 책 이기적 유전자는 과학을 넘어선 우리 시대의 고전을 기록한 책으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이다. 혁신적인 통찰에 더해 사람의 마음을 휘어잡는 뛰어난 문장력과 명쾌한 구성력을 보여주는 이 책은 과학 교양서의 바이블로 일컬어지기에 손색이 없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 프리드리히 니체 / 민음사 

드라마 속에서 이수임이 처음으로 독서토론에 참여한 책으로, 인터파크 도서 기준 방송 노출 한달 전후 판매율이 100% 증가한 책이다. 이 책은 상당한 지식을 요하는 책임에도 불구하고 드라마에 비중을 차지하며 노출되었다는 이유로 판매율이 증가하였다. 책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는 '신은 죽었다' 라는 선언으로 유럽 문명의 몰락을 예언한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의 대표작이다. 니체의 핵심 철학이 장쾌하고 시적인 언어로 집약된 작품으로, 새로운 세계의 인간을 위한 새로운 원칙을 제시하고 있다. 니체는 이 책을 통해 그의 삶과 예술, 사상 등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 외에도 드라마 'SKY캐슬'에는 '국가론', '군중심리학' 등으로 독서토론을 진행해 큰 관심을 끈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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