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명작, '타이타닉'엔 이런 장면이 나옵니다.

거대하다는 의미에 타이탄(Titan)에서 유래한 타이타닉호의 의미가 나오자 여주인공 '로즈'(케이트 윈슬렛)는 "프로이트라고 아세요? 그분도 남성들의 크기 문제로 고민하던데"라고 말하고 좌중을 당황하게 하며 자리를 떠납니다.

배를 만든 화이트 스타라인의 경영이사인 '이즈메이'(조나단 하이드)는 '로즈'가 떠난 후 "프로이트가 우리 고객 이름인가요"라고 엉뚱한 말을 합니다. 지그문트 프로이트는 1856년 5월 6일 태어난 오스트리아의 신경과 이사이자 정신분석의 창시자입니다. 그는 '꿈의 해석' 등을 통해 무의식과 억압의 방어 기제에 대한 이론을 창안했고, 성욕을 인간 생활에서 주요한 동기 부여의 에너지로 정의했습니다.

하지만 '로즈'가 직접 프로이트를 언급한 이유는 따로 있는데요. 바로 '빅토리아 여왕' 시대인 19세기의 상류사회 위선과 억압에서 벗어나려고 하고자 하는 '로즈'와 20세기 초 무의식의 세계가 있다는 것을 발견한 '프로이트'의 정신이 맞아떨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21세기는 어떨까요? 아직도 그러한 위선과 억압은 남아있을까요? 생각해 볼 문제입니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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