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문화예술회관의 '최고명인 춘하추동' 19일에 열려

   
 

[문화뉴스] 2012년 이래로 3년째 이어오고 있는 노원문화예술회관만의 브랜드 공연 명품국악시리즈 '최고명인 춘하추동'이 지난 7월 연희명인 권원태 선생의 줄타기 공연에 이어, 오는 19일에 명무 양승미 선생의 '춤의 무대' 대공연장에서 선보인다.  

'최고명인 춘하추동'은 우리 국악의 전통과 명맥을 이어가며 견고한 뿌리가 되어온 예(藝), 가(歌), 무(舞), 악(樂) 각 분야의 '최고명인'들의 삶과 혼을 담은 원형 그대로의 공연과 우리 민족의 한과 정서를 담은 전통예술의 진수를 맛 볼 수 있는 무대이다. '국악공연에 대한 새로운 재발견'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연간 기획시리즈로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명무 양승미 선생의 최고명인 가을 무대는 우리의 전통무용의 참맛을 느낄 수 있는 무대이다. 춤의 미적 아름다움과 장단과의 어울림 등이 초가을 정취를 흠뻑 느낄 수 있는 공연이다.  
 
거기에 이번 무대는 또 다른 의미를 가지고 관객과 함께 펼쳐진다. 이번 공연의 메인 출연자인 양승미 선생은 중요 무형문화재 제92호 태평무 이수자다. 따라서 공연의 주요프로그램도 태평무로 이루어진다. 태평무는 예로부터 나라의 풍년과 태평성대를 축원하며 추는 춤이다. 경쾌함과 신명속에 의젓함과 절도가 깃들어 있어 정·중·동의 미학이 온전하게 갖추어진 완벽한 춤이라 할 수 있다. 
 
세월호 사건을 비롯하여 크고 작은 사건과 사고가 많았던 올해, 이전 것의 아픔을 달래며, 다가올 새롭고 희망찬 내일을 바라며 몸과 마음을 담아 펼치는 무대로 구성됐다. 
 
동서양을 무론하고 가(歌)와 무(舞)는 바늘과 실과 같은 관계라고 할 수 있다. 춤이란 그저 몸이 동작과 움직임의 조합이 아니라, 장단을 타고, 가락을 맞추어 각각의 메시지를 한 데 모아 구현해 내는 복합적인 장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장단과 가락은 춤맛을 더하는 데 아주 중요한 대목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태평무'를 비롯한 '즉흥무', 경쾌한 춤의 대명사인 '무녀수악', '검무', 자연과 풍류의 멋스러움을 담은 '한량과 기녀춤', 나라의 경사와 풍년을 기념하던 '진쇠춤'을 만나 볼 수 있다. 독무와 군무가 조화롭게 무대를 구성하며 정적인 아름다움과 동적인 멋과 기개, 그리고 절제와 화려함이 전통 춤의 참 맛을 보여준다. 아울러 남사당의 첫 번째 놀이인 '풍물놀이'와 함께 흥과 신명을 더한다. 
 
   
 
 
양승미는 "현 한국문화재 보호재단 예술단 예술감독, 명지대학교 예술종합원 외래교수, 중요무형문화재 제92호 태평무 이수자, 제8회 중요무형문화재 전통무용경연대회 '대통령상' 수상 등 여러 가지 타이틀 중 '춤꾼'이라는 프로필을 가장 좋아한다"고 말한다.
 
학창시절부터 그 실력을 인정받고 국립무용단에서도 일찍이 두각을 나타내며, 한국 전통춤의 대모라 일컫는 한영숙, 김경희, 송범, 김백봉, 강선영 등 당대의 대가들에게 사사를 받으며 춤의 깊이와 내적인 미를 지속적으로 쌓아가고 있다. 
 
보는 이로 하여금 절로 추임새를 이끌어내는 춤, 이것이 양승미가 말하는 춤이다. 춤추는 이의 마음이 관객에게 동하여 깊은 교감으로 모두가 감동하는 무대를 끊임없이 만들어 간다. 
 
올 가을 노원문화예술회관에서 우리나라 전통 춤 고유의 '공감'의 무대를 만나보자. '최고명인 춘하추동 명무 양승미' 공연은 오는 19일 오후 7시 30분 노원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올려지며 관람료는 전석 2만원이다. 기타 자세한 공연안내는 홈페이지(nowonart.kr)를 통해 알 수 있고, 전화 문의는 02)951-3355로 하면된다. 
 
문화뉴스 김윤지 기자 kyoonji@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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