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아트센터 '2016 댄스 엘라지'

 

[문화뉴스] 전혀 새로운 개념의 댄스 경연 대회가 온다.

 LG아트센터가 6월 11일과 12일 양일간 '댄스 엘라지(DANSE ELARGIE)'와 함께할 관객을 모집한다. '댄스 엘라지'는 나이, 국적, 학력 및 전공 분야에 상관없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가진 아티스트라면 누구나 참여해 창의력을 겨룰 수 있는 무용 경연 대회다.

 프랑스 파리의 명성 높은 공연장인 테아트르 드 라 빌(Theatre de la Ville)과 프랑스 렌의 국립무용센터인 뮤제 드 라 당스(Musee de la Danse) 그리고 에르메스(Hermes) 재단의 협업으로 2010년부터 시작됐다. 올해에는 '2015-2016 한-불 상호교류의 해'를 맞아 LG아트센터가 테아트르 드 라 빌과 함께 또 하나의 경연장으로 선정됐다.

 지난 2월 경연을 주최하는 각 공연장의 대표자들은 '2016 댄스 엘라지'를 위해 세계 각국에서 지원한 약 500여 개의 참가팀을 대상으로 사전에 제출한 자료를 검토하며 예선을 진행한 바 있다. 그 결과 총 34개 팀이 예선을 통과했으며, 이 중 17개 팀이 LG아트센터 무대에서 본선과 결선을 치른다. 나머지 17개 팀은 6/17-18 파리 테아트르 드 라 빌에서 경연을 가질 예정이다.

 '댄스 엘라지'가 파리가 아닌 다른 지역에서 열리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특히, LG아트센터가 경연장으로 선정되면서 예년보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들의 참여가 눈에 띄게 늘었다.

 한국에서는 총 77개 팀이 예선에 지원했으며, 이 중 김보람, 이선태, 임샛별, 윤나라, 허성임 등 국내는 물론 해외 무대에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실력 있는 안무가와 무용수들이 포함된 12개 팀이 본선에 진출했다. 10개 팀은 서울에서, 2개 팀은 파리에서 경연에 참여한다.

 각 경연을 통해 최종적으로 선발된 3개 팀에는 에르메스 재단의 후원으로 총 33,500유로에 달하는 상금이 지급된다. 또한, 본선에 참가한 모든 팀을 대상으로 관객 심사위원들이 뽑은 관객상도 수여할 예정이다.

 이번 경연에는 한국인 참가자들뿐 아니라 벨기에, 네덜란드, 독일, 프랑스, 대만, 모리셔스 등 다양한 국적과 배경을 지닌 아티스트들의 창의적인 무대를 만날 수 있다. LG아트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미리 신청하면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출품작 필름 상영과 관객들을 위한 '행운권 추첨' 행사에 이르기까지 다채롭게 진행될 예정이다.

 '댄스 엘라지'는 프렐조카주, 마기 마랭 등 세계적인 안무가들을 배출했던 댄스 컴피티션인 '브누아 드 라 당스'의 역할과 영광을 21세기형 버전의 확장된 공연예술 경연대회로 재현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지금까지 약 70개국, 1,500여 개 팀의 젊은 예술가들이 지원했으며, 단지 경쟁을 위한 경연을 넘어서 다양한 분야의 잠재력 있는 아티스트들을 발굴하고 육성해 그들이 세계 무대로 나갈 수 있도록 하는데 큰 목표를 둔다.

 특히, 서울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한국의 젊은 아티스트들의 세계 진출에 긍정적인 역할과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댄스 엘라지'는 "3명 이상, 10분 이내"라는 간단한 규칙 아래 무용, 연극, 시각 예술, 건축, 영화 등 폭넓은 장르를 아우르며 공연예술 작품을 대상으로 삼는다. 이를 감안해 심사위원 또한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로 구성되었다. 지금까지 안무가 마틸드 모니에, 연출가 토마스 오스터마이어, 영화감독 클레르 드니, 비주얼 아티스트 히만 청 등 세계적으로 명성 높은 예술가들이 심사위원으로 활동했다.

 올해는 안무가 안은미, 미술작가 이불, 음악감독 장영규 등 특별히 한국인 심사위원 3명을 포함해 독일 출신의 안무가 파울라 로졸렌와 프랑스 출신의 안무가 도로시 무냐네자, 포르투갈 출신의 영화감독 티아고 구에데스, 대만 출신의 미디어아트 디렉터 야웬 푸 등 총 7명의 심사위원이 심사를 맡을 예정이다. 한국인 심사위원은 파리 경연에도 동일하게 심사에 참여한다.

문화뉴스 김미례 기자 prune05@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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