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가 11월 1일부터 2015년 2월 1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초연된다.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는 세계적인 뮤지컬 거장 미하엘 쿤체와 실베스터 르베이의 최신작으로 상류계급의 호사스러운 삶을 사는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와 가난과 궁핍 속에서 고통받는 하류계급의 여인 마그리드 아르노의 엇갈린 운명과 거대한 역사 속에 감추어진 진실을 다룬다.

올해 한국 초연을 위해 원작자 미하엘 쿤체와 실베스터는 'What good is Love' 등 9곡을 추가했다. 마리 앙투아네트와 마그리드 아르노가 대립하는 구도를 강화하기 위해 'Enough is Enough'를 리프라이즈로 다시 만들어 국내 관객만을 위한 'Hate In your Eyes'라는 특별한 곡을 완성하는 등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다.

또 스토리를 대대적으로 각색하고 캐릭터의 비중과 성격에 변화를 시도해 완전히 새로운 작품으로 탈바꿈했다. '목걸이 사건', '바렌 도주 사건', '단두대 처형' 등 널리 알려진 굵직한 사건을 재해석해 새로운 재미를 가득 담아냈으며, 특히 마리 앙투아네트를 보다 인간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타당성을 부여해 관객들이 극에 몰입할 수 있도록 했다. 

이어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의 제작팀은 18세기 화려하고 부강했던 로코코 시대의 프랑스의 화려한 궁중 생활을 재현하고자 철저한 고증을 통해 수십 벌의 화려한 드레스와 가발을 제작하고 웅장한 스케일을 자랑하는 세트를 기획했다.

초미의 관심사였던 주인공 마리 앙투아네트 역에는 옥주현과 김소현, 마리 앙투아네트와 상반된 캐릭터인 마그리드 아르노 역에는 윤공주와 차지연이 캐스팅 됐다. 마리 앙투아네트의 곁에 머물며 항상 그녀를 든든하게 지켜주는 매력적인 스웨덴 귀족인 악셀 페르센 백작 역에는 세 명의 훈남 뮤지컬 배우 윤형렬, 카이, 전동석이 전격 캐스팅됐다.

캐릭터의 갈등 구조를 더욱 명확하게 하고 극의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국내 버전에서는 오를레앙 캐릭터를 새롭게 부각했다. 오를레앙은 타고난 지략가로 프랑스의 왕좌를 호시탐탐 노리는 인물로서 무대 위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내뿜는 배우 민영기와 김준현이 캐스팅됐다.

EMK뮤지컬컴퍼니 관계자는 "일본과 유럽 등지에서 크게 흥행한 기존 작품을 국내 정서에 맞게 각색하고 왕족과 혁명에 대한 역사적 이야기와 타락과 오만에 대한 현대적 이야기를 깊이 있게 다루었다"고 전했다.

▲Background Story
합스부르크 여제 마리아 테레지아의 14살 난 딸과 프랑스 국왕 루이 15세의 손자 루이 오귀스트의 결혼은 한마디로 정략과 동맹이었다. 오랫동안 오스트리아와 프랑스는 앙숙이었으나 7년 전쟁으로 인해 잠깐 동맹 관계가 형성되면서 마리 앙투아네트가 루이 왕세자와 결혼하게 된 것. 그러나 프랑스의 많은 사람들이 이 결혼 동맹으로 합스부르크 공국이 얻을 이익이 더 크다고 보고 있었고, 부르봉 가문의 후계자가 합스부르크 가문의 혈통에서 나온다는 것에 불만을 품은 귀족들도 적지 않았으며 합스부르크 공국의 외교 사절들은 황태자 부부를 정치적으로 조종하려 했다. 마리 앙투아네트는 프랑스에 불행을 몰고 오리라는 악의적인 선전에 시달려야 했고, 음탕한 여자, 동성연애자, 그녀의 아들이 루이 16세의 소생이라는 등 갖가지 나쁜 소문에 휩싸였다. 유명한 '다이아몬드 목걸이 사건’은 마리 앙투아네트의 평판에 결정적인 악영향을 미쳤다. 사건 연루자들은 재판에서 마리앙투아네트의 소행임을 주장했고, 프랑스 국민들은 그들의 말을 별다른 의심 없이 그대로 믿으며 그녀를 걷잡을 수 없이 증오하게 된다. 분노의 표적으로 설정된 하나의 희생양이었다.

문화뉴스 김윤지 기자 kyoonji@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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