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뮤턴트 아포칼립스의 부활

[문화뉴스] 지난 2014년에 개봉한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에서는 그 전까지의 엑스맨 시리즈와는 다른 새로운 역사가 펼쳐졌다. 엔딩크레딧에서 예고할 때 마블 최강의 뮤턴트인 '아포칼립스'의 등장을 예고했기 때문에 더 흥미진진하기도 했다. '엑스맨들은 아포칼립스와 어떻게 대적할까?' 라는 생각 때문이다.

 

25일 개봉하는 '엑스맨: 아포칼립스'에서는 퓨처패스트의 절묘한 프리퀄과 시퀄의 융화 이후 과거속 새로운 타임라인으로부터 이어지는 이야기를 전개하며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아포칼립스는 기원전 3600년 고대 이집트의 돌연변이였다.

 

이 뮤턴트의 능력은 초인적인 힘과 내구력, 분자 조종 능력을 통해 신체를 거대화하거나 주변의 물체를 변형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른 돌연변이의 몸과 능력을 빼앗아 영생의 삶을 살 수도 있다. 그 외에도 이미 자가 치유 능력인 힐링팩터, 퀵실버보다 빠른 스피드, 텔레파시, 염동력, 순간이동에 다른 뮤턴트들의 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에너지 조작, 흡수, 방출 능력으로 사기에 가까운 능력을 가지고 있다.

 

가짜 신을 몰아내려는 사람들에 의해 잠에 들어있던 아포칼립스는 수천 년간 무덤에 잠들어있다가 추종자들에 의해 1980년대에 깨어나게 된다. 신으로 숭배받았던 아포칼립스의 부활, 그리고 그 후 그는 타락한 문명에 분노하며 '포 호스맨'으로 삼을 4명의 수하가 될 뮤턴트들을 찾아다닌다. 그렇게 그를 만나 강한 힘을 가지게 되는 매그니토, 스톰, 사일록, 아크앤젤은 그를 도와 인류를 멸망시키고 새로운 시대를 만들려한다.

그들을 막기 위한 프로페서X, 미스틱, 그동안 나왔던 젊은 엑스맨들이 출동이 시작된다.

 

기존 시퀄 시리즈에서는 볼 수 없었던 젊은 모습의 진 그레이, 사이클롭스, 스톰, 나이트크롤러는 돌연변이로써 아직은 미숙한 10대의 모습을 잘 표현했다. 그들의 정체성 혼란, 평범한듯 하면서도 내면을 감추려는 듯한 모습, 자신의 능력을 컨트롤하는 방법을 익히는 것 등이 진짜 예전 캐릭터들의 과거 모습처럼 느껴졌다.

'엑스맨: 아포칼립스'는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 시드니의 오페라하우스 등 전 세계 유명 도시의 장관이 파괴되거나 핵미사일이 상공으로 발사되는 등 역대 가장 큰 스케일의 화면을 자랑한다. 그래픽이 너무나도 리얼해서 진짜 세상이 멸망한다면 저런 모습일거라는 생각에 소름이 돋았다.

 

그 와중에 퀵실버의 등장에서는 빠질 수 없는 그의 여유로운 액션씬과 뜬금없는 울버린의 등장, 주인공들의 의미심장한 대사들은 엑스맨 관객들에게 웃음을 자아내며 매니아 층을 위한 팬 서비스를 잊지 않았다.

 

스토리라인이나 여러모로 나오는 액션씬들도 좋았지만 사실 간간히 나오는 서비스 장면들 덕분에 더 영화에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1983년을 배경으로 하면서 깨알 재미로 '스타워즈6-제다이의 귀환'에 대한 언급이 나오는데, 세 번째 작품이 제일 재미 없다는 대사가 나온다. 이번 '아포칼립스'도 프리퀄의 3편인데 감독은 어떤 부담을 느꼈을까?

프리퀄 3부작 최종편인 '엑스맨: 아포칼립스', 이후 이어질 새로운 엑스맨의 역사가 기대된다.

 

문화뉴스 이민혜 기자 pinkcat@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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