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2016년 5월 16일부터 5월 22일까지 집계한 KOPIS 공연예술통합전산망 주간 박스오피스에서 '마법에 걸린 일곱난쟁이'가 뮤지컬 및 종합부문서, '변강쇠 점 찍고 옹녀'가 연극 부문서, '제7회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리골레토'가 클래식/오페라 부문서, '춤, 홍랑'이 무용/발레 부문서 1위에 올랐다.

 
   
▲ 5월 16일부터 5월 22일까지 KOPIS 연극 부문 박스오피스 순위
   
▲ 5월 16일부터 5월 22일까지 KOPIS 뮤지컬 부문 박스오피스 순위
지난 한 주 관객들이 가장 많이 찾은 공연은 지난달 22일부터 한 달 동안 세종문화회관 세종M씨어터에서 공연된 '마법에 걸린 일곱난쟁이'다. 9번 상연해 5,495명의 관객을 모았다. 총 39번 공연, 26,205명의 관객이 이번 공연을 관람했다. '마법에 걸린 일곱난쟁이'는 그림형제의 세계명작 '백설공주'를 재구성한 극으로, 지난해 5월 관객들의 호응을 받으며 공연된 바 있다.
 
뮤지컬 '마법에 걸린 일곱난쟁이'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일곱 명의 난쟁이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백설공주와 왕자가 주인공이었던 원작과는 색다른 재미를 얻었다. 극은 "일곱난쟁이가 원래는 7인의 기사였다"라는 새로운 상상에서부터 출발했다. 원작에선 난쟁이로 뭉뚱그려 불렸던 이 일곱 명의 난쟁이들은 각각 이름을 부여받았다. 무대 위에서 배우들은 난쟁이로 분장해 긴 다리를 의상 안에 감추고 뒤뚱거리고, 이 짤막한 움직임들은 공연의 재미를 한층 더했다는 평이다.
 
   
▲ 뮤지컬 '마법에 걸린 일곱난쟁이' ⓒ 세종문화회관
연극 부문에선 '변강쇠 점 찍고 옹녀'가 6회 상연 2,304명의 관객을 동원해 2주 연속 1위에 오르며 마무리됐다. '변강쇠 점 찍고 옹녀'는 외설적이라는 이유로 지금은 불리지 않는, 잃어버린 판소리 일곱 바탕 중 하나인 '변강쇠타령'을 생명력 넘치는 이야기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고선웅 연출은 마초 색골남 변강쇠에만 맞춰져 있던 시선에 '점'을 찍고, 박복하지만 당찬 여인 옹녀를 주인공으로 부각했다.
 
또한, 저마다의 사연을 지닌 전국 방방곡곡의 장승들, 옹녀 부부가 도방살이를 하면서 만나는 민초들을 통해 정력 남녀의 사연을 오늘날 관객이 공감할 수 있는 해학적 이야기로 그려냈다. 작창과 작곡을 맡은 한승석은 판소리·민요·가요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흥겨운 DNA를 자극하는 다양한 음악을 유쾌한 극과 딱 맞아떨어지게 배치해 관객의 어깨를 절로 움직이게 했다. 총 17회 상연되어 6,593명의 관객이 관람했다.
 
   
▲ 창극 '변강쇠 점 찍고 옹녀' ⓒ 국립극장
이어 '지구를 지켜라'가 9회 상연 1,884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장준환 감독의 SF 블랙코미디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한 연극 '지구를 지켜라'는 얼핏 황당무계해 보이는 외계인 소동을 전면으로 내세운 채, 실제로는 사회의 부조리와 그 덕분에 고통받는 약자들의 아픔에 대해 처절하게 묘사하는 작품이다.
 
외계인으로부터 지구를 구하겠다는 신념으로 똘똘 뭉친 '병구'와 '병구'에게 외계인으로 지목되어 납치된 '강만식', '병구'의 조력자인 '순이', '병구'와 '순이'를 쫓는 '추 형사' 사이에서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들을 선보인다. 특히 샤이니 멤버 키가 '병구'로 출연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뒤를 이어 백일섭이 출연한 연극 '장수상회'는 7번 상연 1,297명의 관객을 동원해 3위를, 서로 다른 악역 캐릭터 4명이 반전의 심리전을 벌인다는 내용의 'Q'가 10번 상연되어 783명의 관객을 모아 4위를, 대학로에서 공연되어 화제가 된 '월남스키부대'의 울산 공연이 4번 상연, 698명의 관객을 동원해 5위에 자리매김했다.
 
소규모 제작 뮤지컬이 순위권에 오른 가운데, '렛잇비'가 22일 2회 상연 602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마무리됐다. 뮤지컬 '렛잇비'는 2012년, 비틀즈 탄생 50주년을 기념해 영국에서 제작된 공연으로, 전설적인 밴드 비틀즈가 1962년 데뷔부터 1970년 해체까지 남긴 수많은 곡 중 'Hey Jude', 'Yesterday', 'Let it be', Come Together' 등 40여 개의 히트곡으로 구성됐다.
 
   
▲ 뮤지컬 '렛잇비'
그러나 이번 뮤지컬 '렛잇비'는 당초 21일 2회 공연이 예정되어 있었으나, '존 레논'을 연기한 루벤 거손이 서울 공연을 준비하던 중 허리 부상으로 공연이 취소됐다. 예매 관객에겐 110% 환불이 이뤄졌고, 일부 관객의 항의에 세종문화회관 로비엔 버스킹 공연이 급히 진행됐다. 22일은 이 공연에 출연한 로버트 안젤렐리가 로마에서 한국으로 급히 출연해 공연이 성사됐다.
 
한편, 강동아트센터 소극장 드림서 열린 '뚝딱하니 어흥!'은 10번 공연 996명의 관객을 모아 뮤지컬 순위 2위에, 비보이전용극장서 공연된 '쿵 페스티벌'이 7차례 상연 739명의 관객을 동원해 3위를, 서울극장 페인터즈 전용관에서 열린 '페인터즈: 히어로' 공연이 5번 상연 686명이 관람해 4위에 자리매김했다.
 
클래식/오페라 부문에선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열린 '제7회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리골레토'가 3회 상연 4,952명이 관람해 1위에 올랐다. 뒤를 이어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공연이 2위부터 6위까지 자리매김했다. 그 중 '사랑의 묘약 갈라콘서트'(21일, 2,494명)가 2위를, '제34회 자선음악회 한국 가곡의 밤'이(16일, 2,206명) 3위를, '차이코프스키 탄생 176주년 기념 갈라 콘서트'(17일, 2,054명)가 4위를,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가족음악회 크로스오버'(21일, 1,625명)가 5위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 '제7회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리골레토' ⓒ 예술의전당
무용/발레 분야에선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서 열린 '춤, 홍랑'이 21일 1차례 공연으로 1,547명이 관람해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제6회 대한민국 발레축제, 디스 이즈 모던'이 20일과 21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2차례 공연되어 1,412명이 관람해 2위를 차지했다. 국악 및 복합 분야에선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된 '믹스&초이스(5월)'가 19일 1차례 공연해 1,098명을 불러모아 1위에 올랐다.
 
▶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 Korea Performing Arts Box Office Information System)은?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예경)가 정확한 공연시장의 파악을 위해 지난해 4월부터 정식 운영(kopis.or.kr)했다. 이에 예경은 문체부 주관으로 올해 말 공연전산망 운영 및 정보 수집 근거 마련을 위한 공연법 일부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예경은 현재 KOPIS 수집 연매출액이 공연시장 매출액의 약 10%가 연계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현재 KOPIS 집계 대상 공연은 공연전산망 연계기관인 공연시설 19곳(강동아트센터, 경기도문화의전당, 국립국악원, 국립극장, 극장용, 대구문예회관, 대구오페라하우스, 대전예술의전당, 두산아트센터, 마포아트센터, 명동예술극장, 세종문화회관, 아시아문화의전당, 예술의전당, 정동극장,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센터, LG아트센터 등)과 공공티켓 3곳(나눔티켓, 대학로티켓닷컴, 사랑티켓) 등의 티켓판매시스템에서 예매 및 취소된 분량을 기준으로 집계한다. 해당 공연의 전체 관객 수와 차이가 날 수 있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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