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무용단 레퍼토리로 부활한 <심청>

[문화뉴스] 31일 오후,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국립무용단 '심청' 프레스콜이 열렸다.

이 날 프레스콜에는 국립무용단 장윤나(심청), 정소연(곽씨부인), 이석준(심봉사) 외 국립창극단(소리) 등이 참석해 1장 생사별리(生死別離)와 5장 천지광명(天地光明)의 시연 장면을 선보였다.

김매자의 수작, '심청'은 국립무용단 레퍼토리로 부활하였다. '춤으로 듣는 소리, 소리보 보는 춤'이라는 부제를 지닌 '심청'은 우리의 전통인 판소리와 한국 창작춤을 접목시킨 작품이다. 음악감독 원일, 소리꾼 김미진, 드라마투르그 루카스 헴레프 등이 참여하여 판소리의 원형을 살리면서도 다양한 사운드를 활용해 무용수들과의 완벽한 호흡을 보여줬다.

   
▲ 이 날 하이라이트는 1장과 5장이 선보였다.
   
▲ 고수는 국가무형문화재 제72호 짐도씻김굿 전수자 김태영이,창극은 창극 <장화홍련> <서편제>, 국립극장 기획공연 <단테의 신곡> 등에서 흡입력 있는 소리와 연기로 호평을 받아온 국립창극단 김미진이 맡았다.
   
▲ 판소리와 우리 춤의 조화가 만드는 <심청>의 무대는 드라마틱하다.
   
▲ 작품 전체에 흐르고 있는 윤회 혹은 순환의 구조를 원의 형태에서 변형된 곡선의 길로 나타낸다.
   
▲ 이번 <심청>에서는 무대, 음악, 의상, 조명 등 작품 전반에 새로운 시각을 가미한다.
   
▲ 한국 창작춤의 명작이라 손꼽히는 김매자의 <심청>을 국립무용단 래퍼토리로 새롭게 선보이는 이번 작업은 단순한 재창작 이상의 특별한 의의를 남길 것이다.
   
▲ 무엇보다 <심청>에서 가장 주목할 것은 무용수들의 춤이다. 최근 국내외 안무가들과 함께 현대적 작업을 해온 국립무용단은 이번 작품을 위해 김매자의 춤 스타일을 습득하고 국립무용단만의 춤으로 체화해 선보인다.
   
▲ 여자 무용수들이 춤을 추기에 편한 바지와 티 형식의 저고리를 착용하는 등 한복과 현대복식을 적절히 매치한 의상은 무용수의 춤을 돋보이게 한다.
   
▲ 효녀 심청을 그리워하고 앞이 보이지 않아 답답함을 표현해낸 춤은 심봉사의 모습을 표현하는데 애를 쓴 느낌이 역력했다.
   
▲ 황후가 된 심청은 아버지를 잊지 못해 맹인 잔치를 열고, 각 도에 살고 있는 맹인을 황성으로 불러 모은다.
   
▲ 심봉사는 도화동을 떠나 우여곡절 끝에 황성에 도착하 꿈에 그리던 딸 심청과 재회하며 눈을 뜬다. 

 

문화뉴스 이민혜 기자  pinkcat@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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