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김용호 작가가 2013년부터 작업하고 실험한 모던보이들을 한 자리에 모으는 '모던보이@코너아트스페이스'가 열립니다. 

1914년 '모더니즘'이라는 용어가 주창되기 시작한 이후, 모더니즘은 '포스트-모더니즘Post-Modernism', '얼터-모더니즘Alter-Modernism' 등 다양한 파생 용어들을 낳으며 그 정의와 미학에 대한 실험들을 진행해왔습니다.

여기에 김용호는 '스스로 빛나는 존재'라는 의미의 모던보이라는 도자기 전구 모듈을 제작하여, 다양한 크리에이터들과의 협업을 시도했는데요. 한복 디자이너, 사진가, 예술가, 일러스트레이터와 패션 디자이너의 손에 의해 각기 다른 모던보이들이 하나의 포맷 안에 탄생해서 아트상품에서, 공공설치물, 스피커 등 확장된 형태로 존재했습니다.

또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코너아트스페이스라는 전시공간을 김용호는 작품을 소비하고 유통하는 공간이 아닌, 사유하고 실험하는 공간으로 전유합니다. 이는 화이트큐브갤러리라는 모더니즘의 전시 시스템에 대한 도전이며 코너는 '완성품'이나 '상품'을 전시하는 갤러리가 아닌, 그 고민과 실험의 과정을 공유하는 실험실로 기능한다고 합니다.

지난 3년간 모던보이는 제 가능성들이 발견되고, 사용되고, 증명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 왔습니다. 이 실험실은 모던보이가 적극적으로 다양한 크리에이터와 소통하며 수집하고 공유한 모더니즘들을 발현하며, 그 사회적 기능을 모색한다. 그 실천들은 모더니즘의 현실을 드러내고, 극복하고, 보존하며, 그것을 수정하는 지식을 포함한다고 합니다.

전시는 모던보이가 세상에 나오기까지의 프로세스를 텍스트, 썸네일 스케치, 드로잉, 도면, 동영상 등을 통해 보여주는 모던보이 프로토타입과 오디오, 드론 등 개발 중인 모던보이의 응용, 가변성 구상, 디벨롭 쌤플 등을 소개하는 모던보이 트랜스포메이션, 그리고 거대조형물, 가로등, 놀이기구 등 공적 영역으로의 확장을 제시하는 모던보이 퍼블릭 디자인, 또한 여러 협력가와 협력팀들에 의해 재탄생한 모던보이 콜라보들이 탄생 내러티브와 함께 전시되는 모던보이 아카이브로 구성됩니다.

본 전시는 판매수익금의 일부를 전기가 들어오지않는 오지의 어린이들을 위한 ‘태양광 모던보이’의 제작 및 보급에 사용할 목적으로 기획됐다고 하니 관심 있는 분들의 참여가 기대됩니다.

   
 
   
 

[글] 문화뉴스 서정준 기자 some@mhns.co.kr

[사진] 코너아트스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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