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야모야병 ⓒ 자료화면

[문화뉴스] '모야모야병'을 앓던 10대 소녀가 강도로 인해 의식불명에 빠지자 이 병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9일 경기도 의정부경찰서는 심야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A양(19)이 흉기로 위협하는 강도 B씨(30)와 마주쳐 도망가다 뇌졸중으로 의식을 잃었다고 전했다.

A양은 모야모야병이란 희귀질환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양은 강도로부터 도망치다가 뇌졸중이 발병됐고, 의식을 잃은 후 서울 모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B씨는 사건이 발생한 현장 인근에서 경찰의 불심검문 끝에 체포됐지만, 현재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이후 B씨는 현장에 설치된 CCTV 녹화 장면을 확인한 뒤 범행을 일부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B양이 앓고 있던 모야모야병은 뇌로 피를 공급하는 동맥 자체가 좁아져 혈액의 유입이 어려워지는 병으로 양측 뇌혈관 일정 부위의 내벽이 두꺼워지면서 막히게 된다.

이 병은 일본에서 처음 발견됐다. 뇌동맥조영상이 마치 담배 연기 같다고 해 일본어로 '자욱이'라는 뜻의 '모야모야'라고 이름 지어졌으며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현재 국내 모야모야병 환자는 약 2,00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까지 모야모야병은 난치병으로 분류됐으나, 혈류량을 늘려주는 수술을 받을 시 뇌졸중 재발 위험이 절반 이하로 낮아지는 것이다. 종전의 수술법에 비해 안전성이 좀 더 확보됐다.

문화뉴스 이우람 기자 pd@mhns.co.kr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