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호 2주기를 하루 앞둔 15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도서관에 마련된 '별이되다' 추모 전시관 벽면에 노란 리본 조형물이 붙어 있다. ⓒ 포커스뉴스 제공

[문화뉴스] 세월호 인양을 위한 핵심 작업인 선수(뱃머리) 들기 공정이 12일 오후 시작됐다.

12일 오후 2시, 해양수산부는 세월호 선체 하단에 설치한 와이어 5개를 2,005톤급 달리하오 크레인에 연결, 뱃머리 들기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4년 4월 16일 304명의 희생자를 내며 세월호가 침몰한 지 딱 788일 만의 일이다.

이날 이뤄진 세월호 선수 들기 공정의 목적은 바다 밑바닥과 뱃머리 사이에 철제 리프팅 빔을 설치하는 것이다.

리프팅 빔을 설치하기 위해서는 부력을 확보한 뒤 세월호 선수를 약 5도(높이 10m) 들어올려야 한다. 부력이 생기면 현재 8천300t가량인 세월호 중량이 3천300t으로 줄고, 이후 뱃머리를 끌어올릴 때 크레인 선이와이어가 감당할 중량은 700t으로 감소한다.

인양팀은 해양수산부의 지시에 따라 전날부터 부력 확보를 위한 사전 작업을 해오다 유속이 적당한 때를 골라 12일 오후 2시부터 선수를 들어 올리는 작업에 착수했다.

뱃머리를 들어 올린 뒤에는 그 아래로 리프팅 빔 19개를 한꺼번에 집어넣고 다시 내리는 작업이 4일간 진행된다. 이후에는 선미를 들어 올려 그 아래로 리프팅 빔 8개를 넣는 공정을 한다. 이 작업에는 2∼3주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리프팅 빔이 성공적으로 세월호의 받침대가 되면, 그 양 끝에 와이어 92개가 묶인다. 해당 와이어를 해상크레인과 연결된 리프팅 프레임에 달아 리프팅 빔을 끌어올려 플로팅 독에 올리고, 플로팅 독을 부상시키는 방식으로 세월호 인양이 이뤄진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기상 상황이 좋고 작업이 순탄하게 이뤄진다는 가정하에서 7월 말 인양을 기대할 수 있다"며 "태풍 등으로 인해 날씨가 나쁘고 해상 작업상황이 좋지 못하게 되면 8월 이후로도 최종인양 시점이 밀릴 수 있다"고 밝혔다.  

문화뉴스 박정현 기자 pres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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