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드로 코스타 감독 회고전 '그림자들의 함성, 페드로 코스타'

   
 

[문화뉴스] 한국영상자료원이 6월 18일부터 7월 3일까지 상암동 시네마테크KOFA에서 페드로 코스타 감독 회고전 '그림자들의 함성, 페드로 코스타'를 개최한다.

이번 회고전에서는 포르투갈 출신 페드로 코스타 감독의 작품 14편을 포함 총 18편의 작품을 상영함과 동시에 일민미술관에서 페드로 코스타 감독, 조각가 후이 샤페즈의 협업 작품을 전시해 영상과 미술의 결합이라는 감독의 지향점을 살펴볼 기회를 마련한다.

페드로 코스타 감독의 장편 전작은 물론, 단편 및 다큐멘터리까지 포괄적으로 상영하는 이번 회고전을 통해 세계 영화의 최전선에 서 있는 그의 작품 세계를 국내에서도 충실히 느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 모든 상영작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빈민가에서 관찰할 수 있는 절망적인 삶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페드로 코스타 감독은 1989년에 데뷔작 '피'로 "영화사상 가장 아름다운 데뷔작"이라는 평가를 받았고, 세 번째 장편 '뼈'(1997)를 통해서는 칸과 베니스 등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영화비평가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에도 '반다의 방'(2000), '행진하는 청춘'(2006) 등의 작품을 통해 영화잡지 '시네마스코프'가 꼽은 "2000년대 베스트 10 영화"에 꼽히는가 하면, 2006년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되기도 하며 동시대를 대표하는 세계 영화계 거장의 반열에 올라섰다.

실험영화 감독으로서 전통적인 영화 경계의 틀을 허물고 미술과의 다양한 융복합을 시도하고 있는 페드로 코스타 감독은 영화계의 최전방에서 그 외연을 확장하는 데에 가장 선도적인 감독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 회고전 '그림자들의 함성, 페드로 코스타'에서는 그의 데뷔작 '피'(1989)에서부터 '호스 머니'(2014)에 이르는 장편 전작은 물론, 그의 대다수 단편과 다큐멘터리 등 14편을 소개한다.

특히 '용암의 집'(1994), '행진하는 청춘'(2006)의 경우 모두 칸 영화제에서 상영된 바 있으며, 또한 최근작 '호스 머니'는 로카르노 국제 영화제에서 황금 표범상을 수상한 수작이다. 이와 더불어 파울로 로샤, 안토니우 레이스와 같이 페드로 코스타가 존경을 표해 온 포르투갈 감독들의 영화가 특별 상영해, 그가 깊은 영향을 받았던 '녹색의 해', '트라스-우스-몽트스' 등의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페드로 코스타 자신의 작품과 그가 영감을 얻었던 작품을 총체적으로 상영하는 이번 회고전은 페드로 코스타 감독의 영화 세계에 보다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 예상된다.

이와 함께 페드로 코스타 감독이 직접 방한하여 관객과 만나는 시간을 갖는다. 6월 22일과 27일, 감독이 직접 선택한 '용암의 집'과 '호스 머니' 상영 후 이용철, 유운성 평론가의 진행으로 두 번에 걸친 감독과의 대화 시간이 마련된다.

또한, 27일 '트라우스-우스-몽트스' 상영 후에는 이번 회고전과 함께 일민미술관에서 진행되는 전시를 위해 방한한 조각가 후이 샤페즈가 함께 참여하는 관객과의 대화 자리도 준비되어 있다.

더불어 일민미술관에서는 6월 25일부터 8월 14일까지 페드로 코스타 감독과 조각가 후이 샤페즈의 2인전 '멀리 있는 방'을 함께 진행한다. 후이 샤페즈는 철을 주재료로 대형 추상 입체/조각을 선보여 온 작가로, 주변 환경과 공간, 관객이 만나면서 완성되는 '기억'의 의미에 천착하고 있다.

페드로 코스타 감독의 영상 작품과 후이 샤페즈의 입체, 조각 작품 20여 점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에는 두 작가의 협업 프로젝트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아티스트 토크 등 다양한 프로그램 또한 마련되어 있다.

영상자료원이 주관하고 일민미술관의 협력과, 주한 포르투갈 대사관, 포르투갈 까몽이스 인스티튜트, 포르투갈 오리엔뜨 재단의 후원으로 개최되는 이번 회고전을 통해 현대 영화계의 유의미한 한 단면을 살펴볼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

문화뉴스 김미례 기자 prune05@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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