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파격적인 동성애를 다룬 뮤지컬 '베어 더 뮤지컬'이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29일부터 재연을 앞두고 있다.

9월 4일까지 공연할 예정인 '베어 더 뮤지컬'은 보수적인 카톨릭계 고등학교에 다니는 두 남학생의 사랑을 중심으로 풀어가는 본 공연은 개막 전부터 관계자와 관객들 사이에 거론되며 이슈가 됐었다.

하지만 작품 안의 메시지는 동성애뿐만이 아니었다. 그들의 사랑, 현실 앞에서의 고민과 방황, 갈등 앞에 주인공들이 풀어내는 이야기는 관객들로 하여금 공감을 이끌어 냈다. 관객들은 아직 어리고 미성숙한 그들이 선택할 수 밖에 없었던 결과에 대해 함께 아파하며 이해했다.

여기에 중독성 강한 뮤지컬 넘버는 재관람을 이끌어 내는 원동력이 되기도 했다. 공연 막바지에는 높은 재관람율로 마니아들이 생성돼 공연 종료 후 꾸준한 앵콜 요청을 받아왔고 드디어 재연을 앞두고 있다.

   
 

과거 1997년도에는 당시 최고의 스타였던 장국영, 양조위가 출연하고, 칸 국제영화제 감독상 수상작이기도 한 영화 '해피 투게더'가 동성애라는 소재 때문에 국내 수입불가 판정을 받고 1년간 심의유예를 거쳐 일부 장면 삭제 후 개봉되는 일도 있었지만 현재는 동성애 코드가 영화, 드라마, 공연 등을 통해 다양하게 해석돼 선보이며 쉽게 접할 수 있는 추세다.

2015년에는 미국에서 동성간 결혼이 합법화 돼 많은 나라에서 퀴어를 상징하는 무지개를 통해 SNS 상에서 축하의 무지개 물결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러한 흐름을 타고 '베어 더 뮤지컬'이 이번엔 어떤 모습을 관객에게 선보일지 기대가 모인다.

문화뉴스 서정준 기자 some@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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