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한국인이 운영하는 이스탄불의 한 레코드 가게에 20명의 괴한이 침투해 손님들을 폭행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이슬람의 성월인 라마단 기간에 술을 마셨다는게 이유였다.

19일 (현지시간)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가 지난 17일 밤 이스탄불의 레코드 가게 '벨벳인디그라운드'에서 발생한 폭행사건을 보도했다.

20명의 터키 남성이 터키 한인상점에 침입해 폭행을 휘둘렀을 때, 상점 안에는 영국의 록밴드 라디오헤드 팬들이 모여 신보 ‘어 문 셰이프드 풀(A Moon Shaped Pool)’을 듣고 있었다.

괴한들은 "라마단 기간에 부끄럽지도 않냐"며 무자비하게 사람들을 폭행했다. 그 과정에서 손님 1명이 다쳤고, 레코드 가게는 영업을 중단했다.

사건 이후, 주터키대사관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ISIL은 전세계 ISIL 추종자들에게 6월에 시작되는 라마단(이슬람 금식성월) 기간중 미국 및 유럽을 대상으로 테러공격을 감행하라고 촉구한바 있다"고 밝혔다.

대사관은 이어 "터키 방문시, 노출 의상 착용 등 현지 관습에 어긋나는 행동을 삼가고, 입국심사 강화 및 검문검색 등 방문국의 테러 발생 예방 조치에 협조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라디오헤드는 이 사건을 두고 "폭력적인 불관용이 모두 사라져 먼 과거의 일이 되는 날이 오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문화뉴스 박정현 기자 pres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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