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대안언론에 대한 욕구와 스마트폰 보급 확산 맞물려 '나는 꼼수다' 함께 대중에게 찾아왔던 팟캐스트 열풍이 2012년 12월 나꼼수가 끝나면서 잠깐 식는 듯했다. 그러나 2014년 현재 팟캐스트는 다양한 영역에서 발전을 이루며, 방송 숫자가 국내에서만 수천 개에 이르고 있다. 그 중 요즘 뜨거운 청취율을 보이는 팟캐스트들을 문화뉴스가 꼽아봤다. 
   
 
 
▶ 이동진 빨간책방
지난 2012년 5월 첫선을 보인 위즈덤하우스의 '빨간책방'은 회당 10만건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하고 있는 출판사 팟캐스트의 강자로 통한다. 빨간책방은 매주 1~2권의 책을 소개하고 분석하는 코너로 이루어져 있다. 영화 평론가 이동진의 책에 대한 방대한 지식과 재치있는 말솜씨로 청취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빨간 책방에 소개된 책은 1~2쇄를 더 찍는다는 소문이 있을 정도로, 방송이 실제 구매로 이어질 만큼 영향력 있는 방송으로 자리매김했다.
 
   
 
 
▶ 이박사와 이작가의 이이제이
이이제이는 2012년 7월 시작한 역사 프로그램이다. <영원한 라이벌 김대중 대 김영삼>(2012) 이라는 책을 쓴 이동형 작가를 포함해 진행자 3명 모두 일반인이다. 팟캐스트 랭킹에서 항상 상위권에 순위매김 하고 있다. 그 인기는 유명 인사들이 참여해 제작하고 있는 여타 프로그램들보다 뜨겁다. 역사에 대해 관심있는 청취자들끼리 방송을 위해 돈을 모아 협동조합을 만들고 조합 사무실에 스튜디오를 차릴 만큼 팟캐스트 열기가 뜨겁다.
 
   
 
 
▶ 박시백 조선왕조실록
차별화된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는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이 있다. 출판사 휴머니스트에서 선보이고 있는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은 10년간 집필을 마친 박시백의 만화 '조선왕조실록'에 기반을 두고 있다. 출판사 대표와 사학자들로 구성된 4명이 어려운 역사라는 주제를 어렵지 않게 풀어내고 있다. 출판사의 책 자체로 방송을 만들었지만, 반응이 뜨거워 조선왕조실록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 내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 벙커 1 특강

선대인 경제연구소 소장, 김현철 정신과 박사, 강신주 철학 박사 등 실천하는 실전파 지식인으로 불리 우는 유명한 강사들이 돌아가며 방송을 진행한다. 매주 마다, 주제와 강사가 바뀌어 새로운 지식의 세계로 지루할 틈 없이 이끌어 나간다. 폭넓은 주제가 때로는 부담이 될 수 있지만 젊은 청취자들에게 삶에 꼭 필요한 팟캐스트로 입소문이 나고 있다.   

 
   
 
 
▶ 시사통 김종배입니다.
시사평론가 김종배는 오마이뉴스와 함께 '이털남'을 제작했다가, 시사통이라는 이름의 개인 방송을 시작했다. 같은 시대를 살아가며 공유해야 할 정서적 소통, 마음의 연대 같은 것들을 느낄 수 있는 방송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팟캐스트는 영리를 위한 방송은 아니지만, 방송에서 '후원을 겸허한 마음으로 받겠다'고 하자 청취자로부터 후원이 쇄도할 만큼 청취자들에게 인기를 받고 있는 방송이다.
제작 비용이 별로 들지 않는 팟캐스트는 방송이 특수한 직업군만 할 수 있다는 생각했던 이들도 손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것으로 인식이 변화됬다. 업계 관계자들은 현재 팟캐스트 청취자층을 100만 명 이상으로 추측하고 있다.
 
나꼼수 열풍일 때와 비교하면 적은 수이긴 하지만 점점 팟케스트를 청취하고, 운영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러한 추세를 볼 때 우리 사회가 점차 타인에 생각에 관해서 관심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팟캐스트에서 아직 시사 프로그램이 강세이긴 하지만 음악, 책 소개, 주식, 스포츠, 종교 등의 프로그램도 많이 생겨나고 있어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에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문화뉴스 신일섭 기자 invuni1u@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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