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동중독 ⓒ 자료화면 문화뉴스DB

[문화뉴스]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특정 행동을 하다가 '행동중독'으로 발전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22일 한국 중독심리학회 신성만 부회장은 "현대사회는 속도경쟁사회인데 매체나 상품 등이 더 자극적이고 감각적으로 변해 적응해야 할 대상이 많아지니 스트레스가 커지고 있다"고 현 세태를 분석했다.

이어 "초콜릿, 콜라, 운동 등에도 중독될 수 있다"며 "최근 중독 분야에서 행동 중독이 가장 주목받고 있는데 특히 '음식 중독'이 조명받고 있다"고 말했다.

'행동중독'은 일상생활의 행동이 '심각한 습관'이 되고, 심리적 의존이 심해져 중독으로 발전하는 것을 일컫는 말이다.

행동 중독은 물질이나 행동에 심리·신체적으로 의존해 스스로 조절이 어려워진 상태다. 어떤 행동을 했을 때 기분이 좋아지는 걸 '정적 강화', 그 행동으로 불편한 기분이 사라지는 걸 '부적 강화'라고 하는데, 이 두 가지가 동시에 생겨나면 중독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

예컨대 초콜릿을 먹고 기분이 좋아지지만(정적 강화) 단 걸 먹었다는 불편한 마음도 동시에 든다. 이 불편함은 또다시 초콜릿을 먹으면서 풀리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부적 강화가 일어난다. 이게 반복되면 중독으로 볼 수 있다.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운동, 맛있는 음식 먹기, 쇼핑 등을 하다가도 스스로 조절할 수 없어 '행동중독'에 빠지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행동 중독을 방치하면 일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진심정신건강의학과 최삼욱 원장은 "행동 중독도 질병으로 인식하고 정확한 진단과 평가를 받아야 한다"며 "스스로 조절되지 않는 경우에는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편, 미국 예일대 연구팀은 '음식 중독'에 대한 연구를 통해 스스로 중독 여부를 파악할 수 있는 '예일 음식 중독문진표(YFAS·Yale Food Addiction Scale)'를 발표하기도 했다.

문화뉴스 박정현 기자 pres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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