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레진코믹스의 웹툰 '먹는 존재'는 "먹는" 존재의 "먹방" 대신 먹는 "존재"의 이야기를 다룬 바 있다. 통렬한 현실은 재기 넘치는 필치로 그려지곤 했다.

웹툰 '먹는 존재'의 인간군상은 현실을 꾸밈없이 반영하고 있는 것 같다. '먹는 존재' 속 가상과 독자들의 현실 간에 놓여 있는 경계는 몹시도 얇게 생각될 때가 있다. 구분하는 게 의미가 없는 것처럼 느껴지곤 한다.

그렇다면 이야기, '먹는 존재'의 들개이빨 작가에 대해서도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먹는 존재'가 종종 작가의 이야기처럼 실감 나는 거리로 다가오는 까닭이다. 정확한 판단일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먹는 존재'가 독자들을 사로잡는 이유는 들개이빨 작가 개인의 세계관에 있으니까.

그래서 '먹는 존재'의 들개이빨 작가에게 물었다. 들개이빨 작가가 "보는 존재"들을 위해 웹툰 5편을 추천한다. 들개이빨 작가만의 세상을 보는 독특한 시선으로 고른 작품들이다.

   
 

(1) 기생수 (레진코믹스)
사실 웹툰은 아니지만 웹툰 플랫폼에서 볼 수 있다. 일본 작가 이와아키 히토시의 유명작. '이런 거 하나쯤은 그리고 죽어야지'를 늘 되뇌게 하는, 수백 번을 펼쳐 봐도 매번 새롭게 빨려드는 작품이다.

   
 

(2) 미생 (다음웹툰)
밥벌이의 고단함, 처절함, 위대함을 위엄 있게 보여주는 작품. 인물들의 이해관계가 부딪칠 때의 연출에 감동했다.

   
 

(3) 송곳 (네이버웹툰)
한국사회라는 피라미드에서 나는 어디쯤 위치해 있는가, 내 사고방식은 그 '입장'에 얼마나 지배받는가를 매번 고민하게 만들었던 작품이다.

   
▲ '이말년씨리즈' ⓒ 네이버웹툰

(4) 이말년시리즈 (네이버웹툰)
극심한 스트레스로 웹툰을 거의 보지 못했던 시기에도 이말년시리즈만큼은 꼭 시간 맞춰 챙겨봤다. 뼛속까지 흥겹고 사랑스러운 작품.

   
▲ '미지의 세계' ⓒ 레진코믹스

(5) 미지의 세계 (레진코믹스)
태어나서 본 것 중 가장 참담하고 아름다운 청춘물. 작가님의 관찰력과 유머 감각에 홀딱 반했다.

문화뉴스 김미례 기자 prune05@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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