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지난 3일 괌 남쪽 약 530km 부근 해상에서 발생한 제1호 태풍 네파탁(NEPARTAK)이 8일 대만 동부와 남부를 강타해 9일 오전 현재까지 3명이 숨지고 100여 명이 다쳤다.

네파탁은 61년 만에 최고 강력한 태풍으로 변해 대만에 상륙했다. 대만 재해대책센터는 8일 오전 대만 타이둥(台東) 현을 통해 상륙한 태풍 네파탁이 강풍을 동반한 호우를 몰고 와 곳곳에서 가옥 침수, 붕괴, 산사태 등을 일으켰다고 전했다.

   
▲ 피해 사진 ⓒ 유투브 영상화면 

화롄(花蓮) 현 지역에서 태풍에 휩쓸린 한 남성이 호수에 빠져 숨졌는가 하면 롄장(連江) 현에서는 군인 1명이 해안가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이밖에 대만 전역에서 100여 명이 다치고 45만여 가구가 정전 피해를 보는가 하면, 국내외 항공편 500여 편이 취소된 것으로 집계됐다.

네파탁이 상륙한 대만 동부에서는 최고등급(17급 이상·초속 61.2m 이상)의 강풍과 함께 500㎜가 넘는 비를 몰고 와 피해가 컸던 것으로 보이며, 순간 최대풍속 기준으로 1955년 태풍의 16급(초속 56.1m)보다 셌다고 전해진다.

대만 당국은 산사태 우려가 있는 지역 거주민 8천800여 명을 긴급 대피시켰다. 안전을 우려해 이날 전국 학교에 휴교령을 내리는 한편 일반 기업에도 직장인들의 출근 자제를 당부했고 3만5천여 명의 군인을 동원해 피해 대비에 나서고 있다.

대만 중부를 관통해 서부 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이라는 기존 예상과는 달리 이동 방향을 남쪽으로 바꿨기 때문에 대만 당국이 대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태풍 네파탁은 세력이 다소 약해져 시속 16km의 속도로 북서진해 중국에 상륙한 뒤 소멸할 것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하고 있으며, 네파탁이 남긴 비구름의 영향으로 다음 주 초 우리나라에도 비가 내릴 전망이다.

문화뉴스 최예슬 dptmf6286@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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