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취업박람회 '잡 페어 - 세상을 바꾸는 힘, 문화예술' 현장

[문화뉴스]

 

   
▲ ⓒ 보고싶다 공식 페이스북

문화예술취업박람회 '잡 페어 - 세상을 바꾸는 힘, 문화예술'이 지난 11일 이화여자대학교 다목적홀과 삼성홀에서 개최됐다. 대학생 및 구직자에게 문화예술 분야의 취업 정보 및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진행된 본 행사에는 블루스퀘어, 세종문화회관 등 주목받는 공연장, 신시컴퍼니, EMK뮤지컬컴퍼니와 같은 뮤지컬·연극 기획사, 미스틱엔터테인먼트, 마스터플랜 등의 음악 기획사와 같이 다양한 문화예술 분야의 기업들이 참여했다.

이화여자대학교 다목적홀에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18개 참가 기업별 상담 부스와 자기소개 및 면접 클리닉 부스가 운영됐다. 바로 옆에 위치한 삼성홀에서는 CJ E&M 음악부문 콘서트사업본부 신상화 본부장, YG 엔터테인먼트 정치형 이사, 인터파크씨어터 경영기획팀 최현화 과장의 강의가 한 시간씩 진행됐다. 또한, 다목적홀 중앙에는 정보 검색대가 비치됐으며, 뮤지컬 영상 상영회가 진행되기도 했다.

 

   
▲ ⓒ 세종문화회관 공식 페이스북

기업 상담 부스는 각 기업의 인사 담당자나 직원과 1:1로 상담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기업에서 원하는 인재상 및 기업의 분위기와 근무조건과 관련해서 보다 상세한 내용을 물어보는가 하면,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팁, 경력을 쌓는 방법 등 문화예술 전반에 관련해서 질문하기도 했다. 자신의 노트북에 자기소개서를 가져와서 조언을 구하는 참가자도 있었다. 상담을 하기 위해서 짧게는 20분, 길게는 40분까지 기다려야 할 정도로 행사장의 열기는 뜨거웠다.

다목적홀 중간에 위치한 뮤지컬 영상은 상담 부스에 줄을 서서 기다리는 지루함을 덜해줬다. 그리고 행사와 함께 진행된 스탬프 카드 이벤트를 통해, 일정 횟수 이상의 상담과 특강에 참여한 참가자는 보틀, 에코백 등의 기념품을 받을 수 있었다. 각 기업과 특강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쓰인 책자와 리플렛, 깔끔한 행사장 동선 등을 통해 쾌적하고 편리하게 박람회에 참여할 수 있었다.

 

   
 

상담 부스가 진행되는 동안, 삼성홀에서는 문화예술 기업 관계자들의 취업 특강이 진행됐다. 첫 강의를 맡은 CJ E&M 음악부문 콘서트사업본부 신상화 본부장은 '공연, 콘서트 기획'을 주제로, 공연예술과 공연기획의 특징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한 후, 자신이 진행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 '소년 24'를 소개했다. YG 엔터테인먼트 공연사업본부 공연제작팀 정치영 이사는 당사의 공연사업본부에 대해 소개하고, 여기서 오는 차별점과 당사가 원하는 인재상, 경쟁회사에 대한 이야기 등 엔터테인먼트의 공연 제작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다뤘다.

마지막으로 인터파크 씨어터 경영기획팀 인사담당 최현화 과장은 인터파크 씨어터의 채용설명회를 진행했다. 문화예술 분야 취업을 희망하는 구직자들이 가장 많은 관심을 갖는 기업인만큼, 많은 참가자들이 강연장을 채웠다. 특강 중간에는 정준영 콘서트 등의 공연 티켓을 증정하는 이벤트까지 진행되었다. 각 분야에서 탄탄한 경력을 쌓고 있는 선배들의 유익한 강의를 들을 수 있었지만, 사전의 공지와는 다소 다른 방향으로 진행되는 경우도 있어 아쉬움을 남겼다.

 

   
▲ ⓒ 보고싶다 공식 페이스북

하지만 전반적으로 구직자들이 많은 관심을 가질 만한 기업들이 참여해서, 참가자들이 열띤 분위기로 박람회에 참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뿐만 아니라, 콘서트, 연극, 뮤지컬, 클래식 공연 등 공연예술 전반의 기업들이 다양하게 모여 있어서, 문화예술 분야에 관심을 가지는 누구나 아쉬움 없이 정보를 얻어갈 수 있었다.

 

   
 

이날 박람회를 찾은 권민석(23) 씨는 "일반적인 박람회와 달리, 하나의 직업군으로 취급되는 공연예술 분야에 대한 공통적인 정보를 얻는 동시에 각 기업의 차이점을 비교할 수 있어서 좋았다. 그동안 모호했던 진로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기회였다."며 참가 소감을 밝혔다. 또 다른 참가자 김성은(21) 씨는 "뮤지컬 관련 대형 기업이 참여하는 취업 박람회는 드문 편인데, 관심 있는 연극·뮤지컬 분야의 취업 정보를 얻을 수 있어서 좋았다. 다만 참가자에 비해 담당자의 수가 적어, 대기 시간이 길어서 아쉬웠다."고 말했다.

참가자마다 느낀 점은 달랐지만, 그동안 드물던 문화예술 관련 취업박람회가 별 탈 없이 진행된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고무적인 일이다. 작년 예술경영지원센터에서 처음으로 '예술경영 잡페어'를 개최했던 것처럼, 앞으로도 다양한 문화예술을 소개하고 취업에 길잡이가 되어주는 박람회가 많이 열리기를 바라본다.

 

문화뉴스 김소이 기자 lemipasolla@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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