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디오스타' 도끼 ⓒ MBC 방송화면

[문화뉴스] 도끼가 '라디오 스타'에 출연해 자신의 과거를 공개했다.

13일 오후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도끼는 10년 전 '스펀지'에 출연했던 흑역사를 공개했다.

목욕탕에서 행해진 실험에 참여한 그는 당시 해맑은 표정으로 주황색 수건을 쓰고 앉아있었다. 이 자료화면이 공개되자 "오 마이 갓"이라며 좌절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팬들이 저걸 자꾸 보내요. 흑역사라고"라고 말했다.

   
ⓒ 도끼 인스타그램

도끼는 자기 일에 대한 보상으로 고급 차를 모으는 '힙합 캐시킹'으로 유명하다. 슈퍼카들이 즐비한 집에 사는 모습만 조명됐던 그는 앞서 다른 방송에서도 어린 시절의 아픔을 털어놓기도 했다.

도끼는 일찍 가수가 된 계기에 대해 "2002년 열세 살 때 집이 부산에서 큰 레스토랑을 했는데 잘 안돼서 파산했다"며 "가수를 하면 돈을 많이 벌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고 말했다.

그러나 열두 살의 어린 나이에 가수가 된 이후 10년의 삶도 평탄하지 않았다. 도끼는"형이랑 둘이 서울로 음악하러 왔다. 2년 정도 기획사 빌딩에 있는 컨테이너 박스에서 살았다"고 밝혔다.

또한 컨테이너 박스에 살던 시절 밥은 어떻게 했냐는 질문에 "거의 굶거나 물을 마시거나 했다. 안 끓인 생라면을 먹고 물을 마셨다. 그러면 배에서 불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도끼는 "저는 특이하게 살아왔기 때문에 몸에 글씨도 많다"면서 "키도 작은데 이런 사람도 사랑하는 음악을 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주고 싶었다"고 겉으로는 돈 자랑을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남다른 이유가 있었음을 밝히기도 했다.

오랜 시간 어려움 속에서 살아온 도끼. 힙합이라는 거친 장르와 화려한 그의 삶에 가려진 그의 진실된 속마음을 들여다봐야 할 때가 아닐까.

문화뉴스 권진아 기자 zzinn93@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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