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生] "청춘들의 일상 고스란히"…청춘힐링극 '브라보마이라이프'
  • 문화뉴스 장기영
  • 승인 2016.07.14 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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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브라보 마이 라이프' 프레스콜
   
연극 '브라보 마이 라이프'는 지난 13일 예술공간 혜화에서 첫 공연을 진행했다

[문화뉴스] 청춘들의 소박한 이야기가 진솔하게 펼쳐지는 공간, 현재 서울 종로구 혜화로에 위치한 '예술공간 혜화'에서는 청춘힐링극 '브라보 마이 라이프'가 관객들을 만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끝마쳤다.

작가의 꿈을 가지고 있지만 남의 자소서를 쓰며 생계를 이어나가는 '희재' 역에는 배우 배설하, 이초롱이 맡았으며, 공무원 준비만 8년째 부모님의 권유로 결국 결혼을 선택하는 '희선' 역에는 배우 문학연, 박예슬이, 남부럽지 않게 살지만 정작 꿈이 없는 '령희' 역에는 배우 백슬아, 류지희가 출연한다. 또한 멀티 역할(할아버지, 할머니, 연상남, 헌팅남 등)에는 배우 엄현수, 강동웅이 캐스팅됐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가족처럼 지내던 세 친구가 갑자기 떠나게 된 여행, 그곳에서는 꿈에 대한 각자 다른 가치관에서 오는 갈등과 화해가 일어나는데, 연극은 사실적인 어휘와 톤으로 실제 친구들 사이에서 오고갈 법한 이야기들을 진솔하게 풀어낸다.

지난 13일 첫 공연을 앞두고 선보여진 '브라보 마이 라이프' 프레스콜에서는 배우 이초롱, 박예슬, 류지희, 엄현수로 이뤄진 '힐링' 팀의 전막시연이 진행됐다. 다음 달 21일까지 공연되는 연극 '브라보 마이 라이프'의 연출가와 배우들이 작품에 대해 기자들과 나눈 이야기를 좀 더 자세히 들어보자.

 

 

   
연극 '브라보 마이 라이프'의 극작과 연출을 맡은 극단 하랑 대표 박성민 연출가

오늘 공연에 대한 소개 부탁드린다.

ㄴ 박성민 연출가 : 오늘 시연을 선보인 팀은 '힐링' 팀이다. 현재 공연은 '청춘' 팀과 '힐링' 팀으로 나눠서 진행하고 있다. 오늘 공연을 비롯해 시연을 보인 팀은 '힐링' 팀이었고, 이 팀은 '청춘' 팀 멤버보다 풋풋하고 젊은 친구들로 꾸려졌다.


두 팀으로 나눈 기준과 두 팀의 각각 매력이 궁금하다.

ㄴ 박성민 : 더블 캐스팅을 진행하면서 이미지에 대한 균형을 맞추다 보니 이렇게 나눠졌다. 작품이 여자 세 친구의 이야기니까 세 배우가 친구로 보였으면 한다는 생각에서 팀을 꾸렸다. 그러다보니 OB팀과 YB팀으로 나눠진 것 같다. '청춘' 팀은 원숙미가 있다. 나이대가 있다 보니 연기가 농익었다. '힐링' 팀은 젊은 열정과 신선한 매력이 있다. 연기력으로 두 팀을 비교 하거나 평가하고 싶지는 않다. 두 팀의 각각의 매력이 있으니 관객 분들께서 '청춘' 팀과 '힐링' 팀으로 나눠서 보셔도 좋을 것 같다.

 

   
 

지난 공연에 비해 업그레이드된 부분이 있다면?

ㄴ 박성민 : 이 공연을 처음 시작했을 때와 비교해보자면 배경이 많이 달라졌다. 이번에는 친구들의 여행 과정에 초점을 맞췄다. 지난 공연에서는 초보 작가이자, 초보 연출로서 욕심이 많아 이것저것 보여주고 싶었다. 이번에는 배경을 여행지로 축소시키게 됐고, 멀티 역할(할아버지, 할머니, 연상남, 헌팅남 등)도 정리했다. 할아버지, 할머니의 서브 스토리를 작년보다 더 구축시키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서브스토리는 젊은 세 친구와 대조되는 노부부의 이야기로 다져놓고, 여행 간 친구들의 이야기를 더 강화시켰다. 더불어 무대를 좀 더 업그레이드시켰다. 사실적인 대사와 연기로 꾸려진 극이다. 현실적인 톤과 밸런스를 유지하기 위해 무대와 조명을 비롯한 여타 미적 장치들을 표현적이거나 동화적으로 꾸밀 수 있도록 노력했다.

 

 

   
(왼쪽부터) 배우 엄현수, 이초롱, 박예슬, 류지희, 연출가 박성민

최근 군부대 공연을 다녀왔다. 다녀온 소감은?

ㄴ 박성민 : 현재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주관의 '신나는 예술 여행'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군부대 순회 사업을 하고 있다. 1년 동안 10~12개 부대에 찾아가서 공연을 한다. 공연을 준비하던 시기에는 약간 걱정이 있었다. 이 작품이 선정됐을 때는 청춘들의 이야기라서 장병들에게 공감될 수 있겠다 싶었지만, 어떻게 보면 20대 여성들의 이야기이고 그들을 타깃으로 하고 만들었다 보니, 군인들에게 공감이 될 수 있을까 싶었다. 그런데 실제로 부대에서 공연을 해보니 반응이 정말 좋았다.

ㄴ 엄현수 배우 : 군부대에서 공연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었다. 환경이 열악하다. 극장 무대가 아닌 예배실이나 식당 등에서 공연을 했는데, 우리가 무대에서 열정을 보여준 만큼 군인들도 뜨거운 호응을 보내줬다. 서로의 열정으로 채우는 공연을 하게 되어 참 좋았던 기억이 있다.

ㄴ 이초롱 배우 : 친구 면회도 한 번도 안 가봐서 군대라는 곳은 태어나 처음 가본 곳이었다. 앞서 말씀하셨듯이 극장이 아닌 곳에서 공연을 해야 하다 보니, 조명이나 소품 등을 모두 가지고 다녀야 했기 때문에 모든 스태프들이 고생 많았다. 그런데 예상 외로 관객들이 호응을 뜨겁게 보내주셔서 오히려 그곳에서 힘을 얻으며 기분 좋게 다녔다. 순회사업을 성사시켜주신 대표님(극단 하랑 박성민 연출가)께 감사드리고 있다.

ㄴ 박예슬 배우 : 에피소드 하나가 생각난다. 인제에 있는 부대에서 공연을 하고 난 후 대대장님과의 미팅이 있었는데, 그 자리에서 대대장님이 이런 말씀을 해주셨다. '연극에 꿈이 있는 친구와 꿈이 없는 친구, 그리고 꿈이 있지만 바뀐 친구로 청춘의 세 군상이 등장하는데, 지금 20대 장병들을 대표할 수 있는 모습들이기 때문에, 그들에게 자신의 삶을 생각할 수 있는 순간을 선물해주는 기회가 된 것 같다'고 말이다. 그 말씀을 들은 후, 순회공연을 다니며 배우로서의 책임감이 더 강해졌다.

ㄴ 류지희 배우 : 군복 입은 분들을 그렇게 많이 본 것은 처음이었다. 연극이라는 장르가 챙겨보시는 분들은 접하기 쉽지만, 살면서 한 번도 안 보시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다. 그 분들까지도 재밌게 볼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즐겁게 봐주시고 참여해주셔서 너무 좋았었다.

 

 

   
연극 '브라보 마이 라이프' 커튼콜

연극 '브라보 마이 라이프'가 관객들에게 어떤 연극이기를 바라는지?

ㄴ 박성민 : 우리 작품은 어떤 교훈을 제시하거나 관객들의 생각을 변화시키려고 만든 작품은 아니다. 자신이 겪고 있는 생각들이 이 무대에 포개어지기 바란다. 배우들의 연기를 보며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고, 미래를 설정할 때 한 번쯤 떠올려볼 수 있는 그런 연극이기 바란다. 나의 상황과 무대에서 펼쳐지는 이들의 이야기가 별반 다르지 않다는 위로를 주고 싶었다. 보통의 연극들과는 달리 월요일도 공연이 있다. 주 9회의 공연이 진행되니, 보다 많은 분들이 오셔서 힐링의 시간을 누리시길 바란다.

[글] 문화뉴스 장기영 기자 key000@mhns.co.kr
[사진]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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