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580명 청소년의 꿈을 향한 연극 무대가 펼쳐진다.

 
19일부터 25일까지 7일간 성수아트홀에서 제7회 서울청소년연극축제가 열린다. 예약 없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서울청소년연극축제는 청소년들이 예술적 감성과 연극적 재능을 마음껏 발산할 수 있는 서울 대표 청소년 연극 축제다.
 
축제는 총 세 가지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서울시내 고등학교 연극동아리 학생들이 전국청소년연극제 본선 진출을 놓고 경연을 펼치는 '서울지역 예선대회'와 중고등학교 문화동아리가 참여하여 축제의 장을 넓히는 '성동청소년연극축제', 배우를 지망하는 학생들의 경연인 '독백경연대회'로 구성된다.
 
올해는 지난해 서울대표로 전국청소년연극제에 출전해 대상, 최우수상, 최우수연기상을 휩쓴 영등포여자고등학교, 영동고등학교를 비롯해 6개 학교, 중고등학생들이 중심이 되는 청소년극단 7단체, 209명의 독백경연대회 참가자들이 경연을 펼친다. 3개 부문에 참가하는 청소년은 총 580명으로 지난해 보다 약 230명 많은 인원이 참여한다.
 
   
▲ 지난해 최우수상 수상작인 영동고등학교의 '연금술사'.
 
이번 축제엔 특별히 청소년 기자단을 처음으로 운영한다. 기자단엔 영상, 편집디자인, 홍보 등 다양한 장래희망을 가진 학생들로 구성됐다. 프로듀서를 꿈꾸는 한 학생의 경우, "이번 활동을 통해 학교 연극반을 알리는 동시에 희망 직종을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청소년 기자단 신청계기를 밝혔다.
 
축제 조직위원장인 서울연극협회 송형종 회장은 "현재 청소년연극 활동은 대학입시에 가려져 있다. 청소년기의 연극활동은 살아있는 인문학 수업과도 같다. 많은 청소년들이 연극 동아리 활동을 통해 소양을 넓힐 수 있길 바란다. 연극인을 꿈꾸는 청소년들에게 다소 날카롭지만 애정 어린 조언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미래 연극인들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한편, 서울지역 예선대회에서 최우수상과 우수상을 받은 2개 학교는 오는 8월 2일부터 진행되는 전국청소년연극제에 서울대표로 출전한다. 역대 서울대표 학교는 매년 전국청소년연극축제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대상, 최우수상등을 휩쓸고 있다. 서울청소년연극축제는 성북문화재단과 2013년부터 2014년까지 2년간, 작년부터는 성동구의 후원을 받아 진행되어 왔다.
 
   
▲ 독백경연대회 특별강연.
 
최근 동아리, 봉사, 독서활동 등 비교과활동이 대학입시에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면서 전공과 연결되는 특정 동아리 입부경쟁이 치열해지고, 동아리 활동이 더 이상 청소년의 여가생활이 아닌 입시를 위한 과정 중 하나로 그 의미가 변화되고 있다.
 
이에 서울연극협회는 연극을 통한 청소년의 인문학적 소양과 공동체의식의 향상, 정서함양을 위해 서울청소년연극축제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그 확장성에 주목 중이다. 서울연극협회 관계자는 "문화예술 저변확대를 통한 서울시민의 건강증진을 위해 지난 2년 동안 '서울시민연극제'를 주관해 왔다"며 "이와 더불어 내년에는 배우 최종원을 두 축제의 예술감독으로 위촉해, 종로구, 서울특별시와의 공동 주관을 적극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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