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극의 탈을 쓴 놀이극…'장옥정'·'숙종'의 비극연애사 '왕과 나'
사극의 탈을 쓴 놀이극…'장옥정'·'숙종'의 비극연애사 '왕과 나'
  • 문화뉴스 양미르
  • 승인 2016.07.21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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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장옥정'과 '숙종'의 연애사를 색다른 관점과 스타일로 무대화한 작품이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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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아트센터의 '2012 아트 랩' 프로그램에 선정되어 초연된 이후 지속적인 계발을 통해 2013년 또 한 번의 재연으로 주목받은 작품 '왕과 나'가 8월 3일부터 31일까지 대학로 나온씨어터에서 열린다. '왕과 나'는 TV 사극의 소재쯤으로 인식되던 '장희빈'의 이야기를 연극적인 스타일의 웃음과 희비극으로 만들어 관객의 관심과 호평을 받았다.
 
'왕과 나'는 '장희빈(장옥정)'과 '숙종'의 잘 알려진 비극적 연애사를 청춘남녀의 애틋한 '상열지사'로 시작하여 피비린내 날 정도로 지독하고 참혹한 ‘부부싸움’이라는 틀로 재구성했다. 공연 관계자는 "아무리 위대하고 숭고한 인물도, 아무리 지적이고 점잖은 인물도, 부부싸움의 참담함과 허망함과 치사함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며, "'왕과 나'는 사랑이라는 이름의 이기적 욕망의 발현과 파괴적 발전의 메커니즘에 대한 인간학적 탐구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왕과 나'는 정통사극이 아닌 사극의 탈을 쓴 총체극적 놀이라고 주장한다. 무게를 잡는 궁정비극이 아니라, 포장을 싹 벗겨낸 원초적 날것으로서의 남녀관계를 그리기 때문이다. 참신하고 전복적인 관점, 재치 있고 진솔한 대사, 노래와 춤과 집단적인 움직임을 동반한 독창적인 가무극이라는 것이 공연을 준비하는 이들의 설명이다.
 
공연 관계자는 "리드미컬한 집단적 움직임과 풍성하고 조화로운 소리의 향연, 그 틈에 스며드는 그로테스크한 긴장감과 페이소스까지. 포복절도할 웃음과 낄낄거림으로 가득 찼던 극장을 나서면서 관객은 인간과 인생의 슬프고 우스운 진면목을 발견하는 기회와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작품엔 15명의 배우가 때로는 캐릭터로, 때로는 해설자로 역할을 끊임없이 바꿔가며 짧고 함축적인 대사들을 주고받는다. 마치 다양한 음색의 악기들을 보는 것처럼 대사가 이어진다. 또한, 시시때때로 노래와 구음이 깔리고 여기에 기타, 북, 아코디언, 하모니카 등 배우들이 직접 현장에서 연주하는 소리가 섞여 들어간다. 특히 대중가요부터 아리아까지 폭넓은 선곡 또한 보는 즐거움뿐만 아니라 듣는 즐거움을 배가한다.
 
'해피투게더', '심청' 등을 연출한 극단 떼아뜨르 봄날의 이수인 대표가 작·연출을 맡았다. 황택하, 김승언, 이종무, 이영수, 박창순, 송은지, 황은후, 김정, 정새별, 강명환, 고애리, 민아비, 황정윤, 김재겸, 장승연 등이 출연한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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