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운치 있는 한강을 배경으로 인상파 그림을 살피는 전시가 열린다.

 
명화를 움직이는 영상으로 구현하는 컨버전스아트 '반 고흐 10년의 기록 展', '헤세와 그림들 展', '모네, 빛을 그리다 展'를 연달아 올리며 주목을 받은 본다빈치의 새로운 전시 프로젝트 '헬로 아티스트 展이 22일 반포한강공원 세빛섬 중 하나인 솔빛섬에서 개최됐다.
 
'헬로 아티스트 展'은 빈센트 반 고흐를 필두로 20세기 현대미술 탄생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인상주의 화가들의 삶과 작품을 조명하며 인상주의를 총망라한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작품은 약 300점이다.
 
전시의 첫 관문을 여는 작가는 뒤늦게 화가가 되어 10년 동안 왕성한 작품활동을 보여준 빈센트 반 고흐다. 전시엔 그의 대표작 '별이 빛나는 밤'을 비롯해 '해바라기', '까마귀가 있는 밀밭', '씨 뿌리는 사람', '감자 먹는 사람들', '꽃피는 아몬드 나무' 등이 움직이는 컨버전스아트로 선보인다. 
 
   
▲ '헬로 아티스트 展' 전시 오픈식이 22일 오후 열렸다. ⓒ 본다빈치 공식 인스타그램
인상파의 선구자라고 불리는 에두아르 마네의 작품은 그의 대표작 '풀밭 위의 점심', '피리 부는 소년', '아틀리에에서의 아침 식사'를 비롯해 말년 대작 '폴리 베르제르의 술집'을 만날 수 있다. '사랑과 낭만의 화가' 오귀스트 르누아르 작품으로는 특유의 활기찬 분위기가 녹아있는 '보트 파티에서의 오찬', '물랭 드 라 갈라트의 무도회'와 함께 부드러운 필치로 살롱 심사위원들에게 극찬을 받은 '피아노 치는 소녀들', 인상파 친구 클로드 모네를 그린 '신문을 읽고 있는 모네' 등을 볼 수 있다. 
 
'은둔의 천재화가' 폴 세잔의 작품으로는 화가가 평생을 매달려 그린 목욕하는 사람들의 완결판 '대수욕도'를 비롯해 '카드놀이 하는 사람들', '생트 빅투아르 산'을 선보이며, 비교적 초기 정물 작품인 '커튼이 있는 정물', '해골, 촛대와 책'이 컨버전스아트로 재탄생한다.
 
인상파의 아버지라 불리는 클로드 모네의 작품으로는 모네의 첫 번째 아내 카미유 동시외를 모델로 그린 '기모노를 입은 카미유', '양산을 든 여인' 등과 함께 예술촌 지베르니에 정착한 후 안정적인 생활을 영위하며 그린 '건초더미', '수련', '루앙대성당' 연작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당대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포착한 에드가 드가는 '무희의 화가'라는 타이틀답게 발레리나들의 모습을 담은 '스타', '발레 수업', '르 펠르티에 가 오페라 극장의 무용 연습실' 등과 함께 '피아노 앞에 앉은 디오 양', '페르난도 서커스의 라라양' 등의 대표작을 선보이다. '점묘화의 대가' 조르주 쇠라는 오로지 점으로만 그린 대작 '그랑드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와 초기 대작 '아스니에르에서 물놀이하는 사람들' 등의 대표작을 선보인다.
 
마지막으로 '원시의 화가' 폴 고갱은 '설교 뒤의 환상', '춤추는 브르타뉴 여인들' 등 화가로서 성장의 도약을 맞이한 브르타뉴에서의 작품을 비롯해 '이아 오라나 마리아', '타히티의 여인들', '우리는 어디에서 왔는가? 우리는 누구인가? 우리는 어디로 갈 것인가?' 등 화가로서 꽃을 피운 타히티에서의 작품이 골고루 펼쳐진다.
 
   
▲ 전시장 외부에 설치된 조형물.
이번 전시는 국내 최초의 '캐주얼 카페 전시'로, 중국 등 아시아권 국가에 컨버전스아트를 수출 중인 본다빈치가 준비한 새로운 프로젝트다. 음료를 마시면서 작품을 감상하는 '캐주얼 카페'라는 최초의 전시 콘셉트로 관람객에게 '오감만족'의 경험을 제공한다. 전시의 전체 콘셉트는 '마음챙김(Mindfulness)'이다. 마음챙김이란 자신을 둘러싼 환경과 자기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마음을 키워 어떠한 문제가 생겨도 당황하지 않고 해결하는 능력을 말한다. 
 
한편,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관람객은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솔빛섬까지 가는 무료 셔틀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여기에 전시 티켓 소지자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헬로 자물쇠' 공간을 옥상에 마련해 아름다운 한강 정취를 감상하며 사랑 고백이나 우정, 가족 단합을 할 수 있는 추억을 만들 수 있다.
 
옥상에선 하루 10여 차례 펼쳐지는 '무지개 분수쇼' 조망도 가능하다. 전시 오픈 시간은 오전 10시 반부터 오후 10시 반까지다. 아울러 바베큐 파티, 프러포즈 이벤트 등 특별한 의미를 담은 '헬로 데이'를 월 1회 개최한다.
 
본다빈치 김려원 대표는 "1층부터 옥상까지 이어지는 솔빛섬의 공간 자원을 최대한 활용했다. 그리고 관객들 모두가 한강의 정취를 느끼면서 인상파 화가들의 작품을 감상하며 본인의 마음챙김을 이룰 수 있게 전시를 준비했다. 무더운 여름에 시원한 전시장을 찾아 여유롭게 문화생활도 하고 휴식도 취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의미 있는 공간이 되게 준비했다"고 전했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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