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비포' 시리즈와 '보이후드' 감독인 리처드 링클레이터의 새 작품 '에브리바디 원츠 썸!!'의 명대사를 찾아봤습니다.

 
새 학기를 앞두고 설레는 신입생 킹카 '제이크'(블레이크 제너)는 첫 만남부터 범상치 않은 캐릭터를 자랑하는 룸메이트들을 만나면서, 본격적으로 발칙한 캠퍼스 라이프를 시작합니다. 차 안에선 허세로 가득 찬 자기 자랑이 담긴 내용으로 가사를 개사해 부르거나, 어떻게 하면 더 재미있게 놀지 궁리하기 바쁘죠.
 
캠퍼스 최고 엉짱남 '로퍼'(라이언 구즈먼)와 평균 사이즈 이론의 전파자 '피네건'(글렌 포웰)이 307호 빨간 머리 '베벌리'(조이 도이치)에게 작업을 걸지만, '베벌리'는 '제이크'를 가리키며 "나는 뒷자리에 있는 조용한 남자애가 맘에 드는데?"라고 말합니다. 룸메이트들의 짓궂은 비아냥에도 꿋꿋한 '제이크'는 "대학 생활 한 시간 만에 벌써 팬클럽 생겼네"라고 귀여운 자신감을 내비칩니다.
 
결국, '제이크'와 '베벌리'는 호숫가에서 달콤한 데이트를 즐깁니다. 과제 내용으로 쓴 바위를 산 위로 밀어 올리는 벌을 받은 시시포스 그리스 신화 이야기를 언급하던 '제이크'는 "남들 눈엔 부질없어 보여도 노력할 일이 있는 건 축복할 일이지"라며 사뭇 진지하게 말합니다.
 
   
 
마냥 놀기 바쁠 줄 알았던 발칙한 신입생이 아닌 한 단계 성장한 '제이크'의 깊은 대사를 통해 보는 이들에게 자신이 좋아하던 일에 몰두하던 청춘을 떠올리게 하는데요. 여기에 시네마톡에서 이병헌 감독이 밝혔던 명장면이기도 한 '베벌리'의 고백 장면이 이어집니다. '베벌리'는 "바보처럼 보일 배짱을 갖는 것"이 아름다운 것 같다며, '제이크'에게 "네가 좋아"라고 툭 멘트를 던집니다. 가벼워 보이지만, 사랑에 빠진 수줍은 소녀의 모습이 더해져 진심 어린 마음이 드러나죠.
 
마지막까지 유쾌한 캐릭터들의 통통 튀는 대사로 가득한 '에브리바디 원츠 썸!!'은 잊고 있었던 청춘과 용기의 메시지를 전달하며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데드풀', '엑스맨: 아포칼립스' 등을 맡은 황석희 번역가의 번역도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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