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복권기금 문화나눔이 주최하는 문학 캠프가 다음 달 2일부터 3일까지, 1박 2일 동안 강원도 강릉 녹색도시체험센터 e-zen에서 열린다.

이번 캠프는 참가자들이 자발적으로 문학에 빠져들어 감성과 지성을 채울 수 있도록 흥미롭게 구성됐다. 시를 통해 나를 표현하기, 소규모의 그룹으로 진행되는 살롱 토크, 소설에 대한 생각을 나누며 아침을 여는 모닝 토크, 자신을 성찰하며 글쓰기, 인근의 허난설헌 생가에서 펼쳐지는 문학 콘서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이어진다.

문학 캠프에는 한국 문학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9명의 작가 및 문학 평론가가 참여한다. 한 자리에서 보기 힘든 여러 작가들을 직접 만나 한국 문학을 다양한 시선에서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은 캠프의 큰 장점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김이설(소설가), 김선우(시인), 박준(시인), 허희(평론가), 정유정(소설가), 복도훈(평론가), 김종옥(소설가), 손보미(소설가), 백지은(평론가)이 각각의 프로그램을 통해 참가자들의 이해를 돕고 진솔하게 소통하는 시간을 갖는다.

최근 시집 『녹턴』을 발간한 김선우(시인), 2008년 '젊은 시의 언어적 감수성과 현실적 확산 능력을 함께 갖췄다'는 평을 받으며 등단한 박준(시인), 현재 『문학·선』 편집위원이며 TV와 각종 매체의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다양한 방식으로 문학을 소개해온 허희(평론가). 세 작가는 함축된 한 마디로 나를 표현하며 성찰해보는 프로그램 '시와 나'를 통해 참가자들과 만난다.

'문학 콘서트'에는 『묵시록의 네 기사』, 『눈먼 자의 초상』 등의 저서를 쓴 복도훈(문학 평론가)이 함께하며, 『내 심장을 쏴라』, 『7년의 밤』, 『종의 기원』 등의 저자로 최근까지 북콘서트, 강연 등을 통해 청중과 가깝게 소통해온 정유정(소설가)을 초대해 그녀의 작품 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부부 소설가로 알려져 있으며 문학동네 젊은작가상 대상을 수상한 바 있는 김종옥(소설가), 손보미(소설가)는 토크 프로그램 '소설의 아침'을 열고, 제1회 황순원신진문학상, 제3회 젊은작가상 수상자이자 『열세 살』, 『아무도 말하지 않는 것들』 등의 저자인 김이설(소설가)은 참가자들이 자신을 성찰하며 직접 글을 써보는 '나의 글쓰기'에 함께한다.

특히 이번 캠프에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10년째 운영 중인 온라인 청소년 문학 창작 플랫폼 '글틴(http://teen.munjang.or.kr/)'에서 활동 중인 작가를 꿈꾸는 고등학생들이 참가하여 온라인에서만 만나온 글틴멘토 김이설 소설가와 직접 소통하는 시간을 갖는다는 점에서 많은 기대를 안겨준다.

문학 캠프가 열리는 장소인 녹색도시체험센터는 태양광과 지열 등 순수 청정 자연에너지만을 사용하는 에너지 자립 건축물로, 소나무숲길이 조성돼 고즈넉한 분위기에서 휴식과 여유를 즐길 수 있다. 이번 문학 캠프 참가비용은 무료(개별 이동 교통비는 자부담)다.

문화뉴스 장기영 기자 key000@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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