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만나 미래를 열다, 대한민국 독립기념관

ⓒ 독립기념관 공식 홈페이지

[문화뉴스 MHN 박은숙 기자] 천안은 유관순 열사와 임시정부 주석을 지냈던 석오 이동녕 선생 등 수많은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고장으로, 독립만세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는데 도화선이 된 '아우내 장터 만세운동' 등 애국지사의 유적지들이 곳곳에 있다.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여 국권회복을 위해 독립운동을 주도한 애국선열들의 역사가 담겨 있는 천안에 위치한 '독립기념관'을 소개하고자 한다.

'겨레의 얼'과 '한국의 빛'이 살아 있는 '독립기념관'은 자주와 독립을 지켜온 우리 민족의 국난 극복사와 국가 발전사에 관한 자료를 모아 전시해 놓은 곳으로, 1982년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 사건을 계기로 독립기념관 건립을 위한 국민성금 모금과 역사자료 기증이 국내외 각지에서 뜨겁게 전개되어 1987년 8월 15일에 개관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51미터 높이의 '겨레의 탑'은 하늘로 날아오르는 새의 날개와 기도하는 양손의 모습을 표현한 독립기념관의 상징탑으로, 전후면에는 무궁화와 태극기의 부조가 있으며, 이는 과거와 현재와 미래에 걸쳐 영원불멸한 한민족의 기상과 자주와 독립, 통일과 번영의 의지를 표현한다.

또한 2005년 광복 60주년을 기념하여 815기의 태극기를 게양한 '태극기 한마당'에 들어서면 수많은 태극기가 함께 바람에 펄럭이며 태극기 물결이 장관을 이룬다.

겨레의 집 중앙에 세워진 '불굴의 한국인상'은 독립기념관의 상징적인 조형물로, 8명의 성인군상은 우리나라 8도의 전 민족을, 그리고 어깨에 올려 안은 어린 아이는 민족의 미래를 나타낸 것이며, 뒷면에 조각된 백두산 천지의 부조로부터 조각상이 연결되어 하나의 군상을 이룬 모습이 인상적이다.

기념관에는 총 7개의 전시관이 있는데, '제1관 겨레의 뿌리'에서부터 '제7관 함께하는 독립운동'까지 우리 겨레의 문화유산과 일제강점기에 전개된 민족문화 수호운동 및 국내 각계각층의 독립운동은 물론 임시정부와 관련된 자료가 다양하게 전시되어 있다. 현재 제3관과 제7관은 전시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휴관중이며 제3관은 오는 3월 1일 재개관한다. 각 전시관 투어를 마친 후 스탬프를 찍는 재미도 있어 아이들과 함께 학습하며 관람하는 것도 좋다.

독립기념관은 오는 2월 28일까지 한말의 의병전쟁과 애국계몽운동, 1910년대 무단통치와 3.1운동을 내용으로 '제2차 야외사진전'을 개최한다. 1부는 교체 예정인 제3관에 전시된 한말의 국권 수호운동을, 2부는 교체 이전 제4관에 전시되었던 3.1운동을 주제로 진행되며, 관련 자료들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전시하여 부담없이 관람할 수 있다.

또한 독립기념관 야영장 옆 넓은 자연체험학습장 연못자리에서는 오는 2월 10일까지 '독립기념관 추억의 얼음썰매장'이 열린다. 모든 장비와 이용료가 무료이며,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겨울만의 이색 체험을 즐길 수 있다. 단, 기상여건과 얼음결빙 상태에 따라 당일 개장여부를 결정하니 사전에 꼭 확인을 하고 방문하는 것이 좋다.

이외에도 4D입체영상관, 광개토대왕릉비 재현비, 조선총독부 철거부재 전시공원, 시어록비, 통일염원의 동산 등 우리 민족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으니 시간을 충분히 가지고 천천히 둘러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해인 만큼, 뜨거운 역사의 현장 '독립기념관'을 둘러보며 좀 더 의미있는 연휴를 보내는 건 어떨까.

한편 독립기념관 동절기 관람시간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입장료는 무료이다. 정기 휴관일은 월요일이지만, 야외전시관과 쉼터 등은 매일 개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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