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간미술’ 기자로 시작해 호암갤러리·예술의전당 등 미술관 운영 참여 이력

윤범모 동국대학교 미술사학과 석좌교수 ⓒ 연합뉴스

[문화뉴스 MHN 박지민 기자] 국립현대미술관의 신임 관장으로 윤범모 동국대학교 미술사학과 석좌교수가 임명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인사혁신처 공모를 통해 윤 교수를 국립현대미술관장으로 낙점했다고 31일 밝혔다.

윤 교수는 1979년 동국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중앙일보 출판국이 창간한 계간미술기자로 활동했다. 호암갤러리(삼성미술관 리움 전신)를 시작으로 서울 예술의전당 미술관, 이응노미술관, 경주솔거미술관 등 여러 미술관의 운영에 참여했다.

다수의 전시를 기획하면서 현장을 누빈 윤 교수는 민중계열과 활발히 교류했다. 1980년대 새로운 미술운동을 일으킨 소집단 현실과발언창립멤버였고, 1980년대 중반 이후에는 민족미술협의회 산하의 그림마당 민운영 위원으로 참여했다.

활발한 활동 속에서 그는 몇 차례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예술의전당 초대 미술관장으로 활동했던 199012월에는 젊은 시각전시를 열었다가 정부의 간섭에 반발해 4개월 만에 관장을 사임했다.

또한 2014년 광주비엔날레 20주년 특별전 책임 큐레이터로 참여하다가 박근혜 정부 당시 문제가 된 세월오월전시를 두고 광주시와 갈등을 빚기도 했다. 이에 세월호 참사를 배경으로 박 전 대통령을 풍자한 세월오월은 한동안 사회적 논란의 대상이었다.

국립현대미술관장 공모는 작년 10월 시작됐다. 김홍희 전 서울시립미술관장, 이용우 전 광주비엔날레재단 대표이사 등이 최종후보까지 올라왔다.

국립현대미술관장의 임기는 3년이며 윤 교수는 다음달 1일 오후 공식 임명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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